[취재N팩트] 트럼프, 美 독자 행동 또 경고...선제 타격 가능성은?

[취재N팩트] 트럼프, 美 독자 행동 또 경고...선제 타격 가능성은?

2017.04.12. 오전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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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북한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으면 독자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다시 경고했습니다.

이달 들어 벌써 세 번째인데요. 여기에 일본에서 미국 정부가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뉴스도 나왔습니다.

정부의 강력한 부인에도 4월 선제타격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불안감이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뉴욕 특파원 연결해 미국 현지 분위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영수 특파원!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돕지 않으면 독자행동에 나서겠다, 독자행동에 대해서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뭐라고 말한 겁니까?

[기자]
오늘 아침 8시에 갑자기 트위터에 미중 정상회담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중국에 북한 문제 해결을 도와달라고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고요.

북한 문제를 해결하면 미국과의 무역 거래가 나아질 것이다라고 당근책도 제시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중국이 끝까지 돕지 않으면 그들 도움 없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라고 다시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달 들어서 중국에 보낸 세 번째 최후통첩성 경고입니다.

지난 2일에도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도 같은 내용을 이야기했고요.

6일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는 플로리다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똑같이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면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서 아무래도 미국 언론, 방송에서 평가하는 것을 들으면 해석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미국 방송이나 현지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요즘 한반도 상황을 미 언론에서 자세히 보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칼빈슨 항공모함의 한반도 재배치를 자세히 분석 기사를 싣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안보사령탑이라고 할 수 있는 맥마스터 국가안보 보좌관의 인터뷰 내용을 자세히 보도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불량정권이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선택지, 옵션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라는 내용을 보도했는데요.

오늘 백악관 숀 스파이서 대변인은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대통령이 지금 모든 옵션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만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알고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선제타격 가능성은 틸러슨 국무장관의 방한 때 가장 많은 보도가 나왔는데요.

당시 틸러슨 장관이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는 끝났다, 모든 옵션을 열어놓고 있다고 밝히면서 집중보도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리아 공격 이후에 시리아 아사드 정권 축출과 러시아 문제에 더 집중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모든 옵션이 열려 있다.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다면 실제로 미국 전문가들이 대북 선제타격 가능성은 얼마나 보고 있는 겁니까?

[기자]
미국 전문가들이 보는 근거는 주로 미국 전문가들이 알고 있는 미국 국방부 관리 또 국무부 관리들을 통해서 내다보고 있는데요.

일단 선제타격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먼저 북한 미사일 발사 타격 원점을 실제로 찾기가 쉽지 않다, 왜냐하면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를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영변 핵시설을 타격하고 핵실험장을 타격하더라도 이미 북한이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다시 다른 곳에 세울 수도 있고 또 현재 미국이 모르는 곳에 핵시설을 갖고 있을 수 있다.

따라서 큰 의미가 없다고 해석하고 있고요.

또 북한이 실제로 공격을 당하면 다시 보복타격을 할 수 있는데 이때 남한이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즉 수도권에만 2000만 명의 시민이 있다면서 선제타격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을 종합해 보고 또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쉽지는 않은 선택인 건 분명한데 그럼 왜 칼빈슨 항공모함을 한반도에 재배하는 하는 결정을 내린 겁니까?

[기자]
오늘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미국 기자들도 이게 궁금했는데요.

매티스 국방장관에게 직접 이 문제를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매티스 국방장관의 대답은 이랬습니다.

항공모함 칼빈슨호의 한반도 급파 결정은 현 시점에서는 가장 신중한 조치이다 그래서 특별한 신호나 이유는 없이 대비태세 강화 차원에서 항공모함을 보낸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왜 미리 칼빈슨함의 항로를 공개했느냐 이런 질문에는 호주 훈련에서 원래 해야 할 역할이 있었는데 그것이 취소됐다.

그래서 일반에 항로 변경을 공개한 것이다라면서 어떻게 보면 매우 원론적인 그러한 답변을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특별한 이유가 없고 그냥 원론적인 이야기다. 그렇다면 이런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선제타격은 힘들어도 북한이 추가 도발하는 과정에서 쏘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가능성은 있다 이렇게 나오고 있는데요.

만약에 이걸 요격한다면 사실 북한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 같은데 실제로 무력충돌 가능성도 있는 거 아닙니까?

[기자]
그럴 수도 있겠죠. 요격 가능성은 가운데 이번에 처음 나온 이야기가 아닙니다.

지난 3월 CNN도 비슷한 보도를 했었고 지난해부터 계속해서 항공모함이 매년 한반도 해역에서 한미연합훈련을 하는데 그 당시마다 북한이 계속 시험 미사일 발사를 했거든요.

이렇게 격추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끊임없는 질문이 나왔었습니다.

이번에 호주 일간 데일리텔레그래프도 같은 보도를 한 겁니다.

미국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하면 격추할 준비가 돼 있고 이미 호주 등 동맹국들에게 이 내용을 통보한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였습니다.

북한이 김일성 생일인 오는 15일을 전후해서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할 수 있는데 미국이 이를 격추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는 보도였습니다.

미국 언론, CNN도 요격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 칼빈슨 항공모함 전대가 갖고 있는 능력, 이지스함도 있고요.

충분히 요격 능력을 갖고 있다고 보는 겁니다.

다만 실제로 이행 가능성은 결국 대통령 그리고 의회의 결정이 중요하다면서 가능성만 열어놨습니다.

특히 방어용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무력 충돌 가능성도 역시 낮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방어용이기 때문에 무력 충돌은 낮게 본다 이 내용이군요.

오늘 일본 교도통신을 보면 미국 정부가 일본 당국에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렇게 보도됐습니다. 이건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렸던 미국과 일본 고위관료 협의에서 나온 내용이라고 합니다.

중국 대응에 따라서 스트라이크, 즉 공격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한 것인데요.

이런 방침을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도 전달할 것이다라는 보도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뜯어보면 이것이 미국이 실제로 군사 행동을 할 것이라는 것보다는 일본과 함께 중국에 구체적인 행동을 압박하는 그런 의도로 풀이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가 지금 하는 행동들은 주변국가들을 압박하는 태도로 보이고요. 미국 내 전문가들의 판단은 좀 다릅니다.

그렇다면 미국 전문가들, 일단 중국이 북핵 문제를 해결해라 이런 압박으로 보고 있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자세히 분석 기사를 실었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핵 해법 도출에 실패한 트럼프 대통령도 사실상 중국이 열쇠를 갖고 있다, 북핵 열쇠를 갖고 있다는 걸 알고 있고 중국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열흘 사이에 3번이나 중국이 안 도우면 독자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한 것이 북한에 대한 경고도 되지만 중국에 대한 압박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 기사를 내놨습니다.

워싱턴포스트도 같은 기사를 내놓았고요.

결국 중국을 통해서 북한 자금줄을 봉쇄하는 것 또 테러국가 재지정 등을 통해서 북한을 더욱 압박할 것이라는 분석이 훨씬 우세한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욕 연결해서 실제로 북한을 타격할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진단해 봤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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