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 심해지는 中 사드 보복, 중국에 당한 국가는?

[뉴스통] 심해지는 中 사드 보복, 중국에 당한 국가는?

2017.03.03. 오후 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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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에 대한 중국의 치졸한 '몽니'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중국이 어떤 사안이 있을 때마다 경제보복을 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그동안 중국이 '보복'했던 나라들과 경제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봅니다.

[박승준 / 인천대 중국학술원 연구위원 : 중국으로서는 1840년에 아편전쟁 이후에 100년 동안 외세에 시달렸기 때문에 이런 외세에 대해서 인민들이 일어나서 함께 대처하는 것 이것을 무슨 유행처럼 트렌드처럼 한번 씩 이렇게 하곤 합니다.]

중국의 경제보복 대표적 사례는 '일본'입니다.

중국과 일본이 '센카쿠 영유권 분쟁'으로 대립할 때마다, 중국은 일본에 대해 강력한 보복조치를 가했습니다.

지난 2010년 일본이 센카쿠 열도에 침범한 중국 어선을 나포하자, 중국은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희귀금속인 희토류 수출을 중단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었죠. 중국인의 일본 관광 자제, 도요타자동차의 뇌물공여 혐의 조사 착수로 보복조치를 더 했습니다.

2012년에는 일본 정부가 센카쿠 열도를 국유화 하면서 중국은 일본산 '불매운동'까지 전개합니다.

[곽노성 / 동국대 국제통상학부 교수 : 일본 영토분쟁이 붙으니까 그러니까 일본 자동차를 젊은이들 동원 시켜서 불태우고 상점도 불태우고 그런 일이 있었죠. 그런데 중국은 민주사회와 조금 달리 민관군의 통제사회예요. 뒤에를 자꾸 건드리더라고요. 민족감정으로 한 사람을 막 설치게 하고.]

중국의 몽니에 일본은 '전화위복' 전략으로 맞섰습니다.

중국의 보복에 감정적 대응을 자제했던 일본은 대외적으로는 중국에 대한 화해의 제스처를 꾸준히 취했습니다.

동시에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 동남아시아 등 수출의 다변화 전략을 이어나갔습니다.

또한, 중국이 계속 희토류 수출을 금지하자, 일본은 세계무역기구 WTO에 제소했고 승리했습니다.

반전 전략을 쓰기도 했죠, 지난 2012년 일본은 오히려 중국인 방문객들에 대한 비자규제를 완화하면서 중국 관광객 잡기에 나섰고, 일본은 현재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1위 관광지로 꼽힙니다.

노르웨이는 2010년 중국의 반체제 인사인 류샤오보에게 노벨 평화상을 수여했다가 6년 동안 연어 수입 제한 조치를 겪었습니다.

이후 노르웨이는 유럽연합과 한국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고 홍콩을 통한 중국으로의 우회 수출도 시도했습니다.

이 때문에 노르웨이의 연어 수출액은 별 변화 없이 연간 65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7조 4,000억 원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그리고 중국은 주로 이 사람이 국가원수와 접견할 경우, 그 나라에 대해 강력한 제재 조치를 취합니다.

바로, 중국의 티베트 통치에 반발하는 달라이 라마입니다.

중국은 달라이 라마를 '반중국 분리주의 인사'로 규정하고, 달라이 라마와 접촉하는 국가에 대해 제재 조치를 취해왔습니다.

지난 2008년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달라이 라마를 만났을 때 중국은 프랑스의 에어버스 150대 구매를 취소했습니다.

이듬해 프랑스가 티베트 독립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서 중국과의 관계를 회복했습니다.

[박승준 / 인천대 중국학술원 연구위원 : 프랑스의 사르코지 대통령이 달라이 라마를 만나면 까르푸에 대한 불매운동, 중국 전역에 있는 까르푸의 중국인 직원들을 다 자르라는 말이냐. 그렇게 슬그머니 (기업이) 사라지고 그랬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중국이 모든 국가에 경제 보복을 한 것은 아닙니다.

독일의 메르켈 총리와 미국의 오바마 전 대통령도 각각 2007년과 2014년에 달라이 라마를 만났습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지만, 제재의 칼을 꺼내지 않았습니다. 경제 대국인 미국·독일과 무역 전쟁을 벌이면 중국도 손해가 크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보복이 전략적 선택에 따른 것임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면서 우리의 고민 또한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중국의 보복으로 인한 경제 타격을 최소화하면서도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을 전략적인 '반전 카드'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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