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받은 멕시코 주민들, 갱 두목 어머니 납치

열 받은 멕시코 주민들, 갱 두목 어머니 납치

2016.12.17. 오후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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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위대를 만든 주민들

멕시코 게레로주는 갱단과 마약, 납치 등으로 치안 무법지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인질을 붙잡아 거래하는 범죄에 갱단뿐 아니라 주민들도 관여했습니다. 상대는 지역의 유명한 갱단 두목 야고보 드 알몬테입니다.


▲ 납치된 갱단 두목 야고보 드 알몬테의 어머니가 호소하는 동영상

물론 갱단 두목을 납치하기 어렵자, 시민들은 두목의 어머니를 납치했습니다.

주민들이 갱단 두목의 어머니를 목숨 걸고 납치한 이유는, 갱단끼리의 갈등에서 일반 시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알몬테와 부하들이 자신들의 경쟁 상대인 토토라판 갱단에 연루되었다는 핑계로 주민들을 납치하는 일이 자꾸 벌어지자 갱단과의 ‘거래’를 위해 이런 위험한 조치를 취한겁니다.

▲ 두목의 어머니를 인질로 잡고 있으니 자신의 가족들을 풀어달라고 요구하는 주민

이들 주민은 ‘자위대’를 만들어 야고보 드 알몬테 일당에게 자신들의 가족을 풀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주민들은 “엘 테킬로, 당신의 어머니는 우리 손에 있다. 교환합시다. 우리 가족을 돌려보내면 당신 어머니도 풀어주겠다. 그러나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우리에게 돌려보내 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건이 심상치 않자 멕시코 정부는 군인 220명을 토토라판에 배치했습니다.

YTN PLUS 모바일 PD 최가영
(weepni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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