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로 생존 중계하던 시리아 소녀 '연락두절'

트위터로 생존 중계하던 시리아 소녀 '연락두절'

2016.11.29. 오후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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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서 시리아 알레포의 처참한 상황을 알리던 시리아 소녀 바나 알라베드가 28일, 마지막 소식을 전했습니다.

알라베드의 엄마 파트마는 27일 "군대가 들어왔습니다. 우리가 말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 될지도 몰라요. 인터넷이 안 됩니다. 제발, 제발, 제발 우리를 위해 기도해주세요."라고 트위터에 글을 남겼습니다.

이어서 '마지막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지금 엄청난 폭격을 맞고 있습니다. 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안 들어요. 우리가 죽으면, 아직 이곳에 남은 20만 명을 위해 계속 이야기를 해주세요. 안녕히.

그리고 7시간이 지난 뒤, 알라베드는 "오늘 밤 우리 집이 없어졌습니다. 폭격을 맞았고, 나는 폭격 잔해 속에 갇혀있습니다. 나는 사람이 죽은 걸 봤고, 나도 죽을 뻔했어요."라는 설명 글과 함께 폭격 맞은 집에 갇힌 자신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한국 시각으로 11월 29일, 9시간 전 트위터에 "집이 없고, 가벼운 상처를 입었고 어제부터 잠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배가 고픕니다. 나는 살고 싶고, 죽고 싶지 않아요."라는 글을 남기고 소식이 끊겼습니다.

여전히 처참한 상황 속에서 '살고 싶다 폭격이 계속되는 알레포의 소식을 전했던 '바나'의 트위터 글이 끊기자 걱정하는 사람들이 새로운 트위터 글이 올라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Bana Alabed 트위터]
최가영 YTN PLUS 모바일 PD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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