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한인 교포, 당황한 가운데 개표 주시

재미 한인 교포, 당황한 가운데 개표 주시

2016.11.09. 오후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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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힐러리 승리 가능성을 높게 봤던 예측과 달리 판세가 트럼프에게 유리하게 돌아가자 재미 한인들은 매우 당황하는 모습입니다.

이번에는 LA를 연결해보겠습니다. 김기봉 특파원!

특히 LA 한인들이 많이 있는데요, 지금 개표 과정을 보는 한인들의 표정이 어떻습니까?

[기자]
예상 밖의 개표 진행 과정을 보며 한인 교포들은 적잖이 당황하는 모습입니다.

미국에는 약 220만 명의 한인이 있고 이 가운데 약 44만 명 정도가 유권자인데요, 약 80% 정도가 힐러리를 지지한 상태였습니다.

트럼프의 거친 언행과 예측하기 어려운 성향에 대한 반발감도 있지만 백인 주류 사회의 이익을 위해 이민자들에게 강경한 정책을 강조하는 그의 정책으로 인해 실질적인 피해를 볼 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실제로 선거전 한인 교포들을 상대로 표심을 물어본 결과 기자가 만난 대부분의 사람은 힐러리를 지지한다고 답을 했습니다.

간혹 트럼프를 지지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이들은 대부분 적극적인 의사 표현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트럼프에 대한 반감이 상대적으로 많아 그를 지지하는 사람조차 큰 소리로 뜻을 밝히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개표결과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대부분의 교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멕시코계 이민자들을 향해 불법 이민자들을 추방한다는 공언을 했기 때문에, 한인 1세대에게도 같이 적용돼 졸지에 이산가족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개표가 모두 끝나지 않은 만큼 조용한 가운데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입니다.

지금까지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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