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시즌 컵 초록색으로 바꾼 이유" 논란

"스타벅스 시즌 컵 초록색으로 바꾼 이유" 논란

2016.11.03. 오후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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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는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 음료를 내놓습니다. 종이컵 역시 시즌에 맞춘 새로운 한정판으로 제작됩니다. 그런데 올해는 음료 컵 색깔 때문에 때아닌 대통령 선거 논쟁에 휘말렸습니다.

11월 1일, 스타벅스는 정치적 분열의 시기에 지역 사회의 화합을 나타내는 컵을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약 100여 명의 사람이 펜화로 그려진 컵은 스타벅스의 의도와는 달리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스타벅스가 겨울마다 내놓는 컵이 일반적으로 '빨강색' 컵이었다는데 유독 올해 '초록색' 컵을 내놓는 이유가 정치적이라는 겁니다.
특히, 트럼프 지지자들 사이에서 초록색 컵에 대한 비난의 여론이 높습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을 상징하는 빨강색을 피하고자 갑자기 초록색을 썼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스타벅스 CEO 하워드 슐츠는 보도자료를 통해 "녹색 컵 디자인은 스타벅스 직원과 고객의 연결을 나타낸다."고 말했습니다. "컵에 그려진 그림 역시 공동체를 상징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에도 스타벅스는 붉은 바탕에 스타벅스 로고만 박힌 단순한 컵 디자인을 내놨는데 일부 기독교인들은 이것이 크리스마스를 무시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었습니다.

스타벅스 직원들이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하지 않고 "해피 홀리데이스"라고 말할 것을 권유하면서 기독교 문화를 배척한다는 논란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트럼프는 2015년에 "스타벅스가 크리스마스를 기념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우리가 불매 운동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스타벅스가 2015년 크리스마스 컵을 두고 '불매운동'을 꺼냈기 때문에 이번 크리스마스 컵이 '초록색'으로 바뀐 것은 지나친 억측이지만 대선을 앞두고 격렬해진 분위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스타벅스]

YTN PLUS 최가영 모바일PD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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