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는 금붕어를 살리기 위해 주인이 한 일

죽어가는 금붕어를 살리기 위해 주인이 한 일

2016.09.19. 오후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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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브리즈번에 사는 21살 엠마 마쉬 씨는 일 년 전 작은 금붕어 한 마리를 샀습니다. 단돈 12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1만 3천원에 샀습니다.

그런데 최근 마쉬는 자신의 금붕어가 유리 수조의 장식품인 조약돌을 먹고 질식해서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엠마 씨는 넉넉하지 않은 학생이었지만, 사랑하는 애완동물이 죽어가는 것을 가만히 지켜볼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엠마 씨는 금붕어 입속의 조약돌을 꺼내기 위해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당장 마취를 하고 입에서 이물질을 집게로 꺼냈습니다.


조약돌은 약 8-9mm 정도 되는 크기로 물고기 크기의 1/5에 해당했습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엠마 씨는 많은 돈을 내게 되었습니다. 마취 후 수술 비용과 하루 동안 병원에서 경과를 지켜보는 금액으로 500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55만 원을 내야 했습니다.


금붕어를 수술한 수의사는 "조약돌을 제거하지 않았다면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그대로 굶어죽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어떤 사람들은 단돈 1만 3천 원에 산 애완동물을 위해 50만 원이 넘는 금액을 내지 않을 테지만 그녀는 자신의 애완동물을 소중하게 여겼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개나 고양이와 같은 애완동물에게는 수술이나 값비싼 치료를 해주지만 물고기나 파충류는 수술을 포기하거나 새로 사는 경우가 많으므로 해당 이야기는 호주에서도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브리즈번 동물병원 페이스북 페이지에 해당 사연이 게시되자 사람들은 "크기에 상관없이, 내가 애정을 주는 대상이라면 그 정도 투자할 가치가 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 출처 =Brisbane Bird and Exotics Veterinary Services]

YTN PLUS 최가영 모바일PD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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