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지도자 만수르, 미군 드론 공습으로 사망

[앵커]
테러단체 탈레반의 지도자 만수르가 미군의 무인공격기, 드론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드론을 활용해 테러조직의 거물급 인사들을 제거하는 작전이 최근 활발해지고 있는 양상인데,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차량 한 대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파괴됐습니다.

미군 무인공격기 드론의 공습을 받은 겁니다.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이 공습으로 차 안에 타고 있던 탈레반 최고지도자 만수르가 사망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존 케리 / 미국 국무장관 : 미국은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접경 지역에서 탈레반 지도자 물라 만수르를 정밀 타격했습니다.]

만수르는 지난해 7월 말부터 테러단체 탈레반을 이끌던 인물로, 아프가니스탄 정부와의 평화협상을 거부하며 여러 차례 테러를 지휘해 왔습니다.

만수르의 사망으로, 지난 2001년 이후 활동이 가장 왕성해진 탈레반은 적지 않은 지도부 공백 사태가 예상됩니다.

[압둘라 압둘라 / 아프간 최고 행정관 : 만수르의 죽음은 탈레반이 아프간 국민에 대한 테러 공격 능력에 타격을 줄 것입니다.]

미군은 앞서 지난 3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소말리아 무장단체 알샤바브에 대한 드론 공습을 벌여 최고지도자와 조직원 150여 명을 숨지게 했습니다.

지난해 6월에도 드론 공습으로 알카에다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는 등 테러조직을 겨냥한 드론 공격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도 작지 않습니다.

2004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미군의 드론 공습으로 4천600명이 숨졌는데, 이 가운데 최대 천 명은 민간인이라는 추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임장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