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식기 암에 걸렸던 남성...美 첫 성기 이식수술

생식기 암에 걸려 성기를 절단했던 60대 미국 남자가 암을 이겨낸 뒤 성기 이식수술까지 받았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보스턴에 있는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64살 토머스 매닝 씨가 15시간에 걸쳐 사망한 다른 남성의 기증으로 성기 이식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병원 측은 수술 결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예상대로라면 몇 주 안에 소변 기능을 회복하고, 몇 개월 안에 성 기능까지 회복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성기 이식수술이 보고된 것은 2건뿐이었으며 미국에서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2006년 중국에서 시도한 수술은 실패했으며, 2014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수술받은 남성은 이식이 성공해 아이까지 낳은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은 성기이식 수술을 3년 동안 준비해왔으며 십여 명의 성형외과 의사와 다른 30여 명의 의료원이 참여했습니다.

이번 수술은 심각하게 골반을 다친 참전군인과 암 환자를 돕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병원 측은 자동차 사고 때 발생한 화재로 성기가 다친 다른 남성도 기증자가 나오는 대로 수술할 예정입니다.

또 존스홉킨스대 의과대학의 의사들도 아프가니스탄 참전군인 등을 대상으로 성기이식 수술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13년까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참전군인 중 천300여 명이 생식기와 관련한 심각한 부상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