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고혈압약 '올메사르탄' 부작용 소송 급증

미국서 고혈압약 '올메사르탄' 부작용 소송 급증

2016.05.07. 오전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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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가장 많이 쓰이는 고혈압 치료제 중 하나인 올메사르탄이 심각한 부작용 논란을 일으키면서 미국에서 소비자들의 피해 배상 소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법률 전문매체 로이어스 & 세틀먼트 닷컴 등은 지난 2014년 10월, 올메사르탄 부작용 피해 배상 소송이 제기된 이후 지난해 9월 말까지 천230건의 소송이 잇따랐다며, 이후에도 계속 늘어났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소송을 제기한 사람들은 이 고혈압약을 복용한 이후 통증과 함께 만성 설사와 탈수, 체중 급감 등의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며, 올메사르탄 복용을 중단하면 이 같은 증상이 사라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원고들은 또 제조업체인 다이이치 산쿄와 미국 내 마케팅대행업체인 포레스트 래버러토리스가 이런 치명적 부작용을 사전에 알리지 않은 잘못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올메사르탄은 일본 제약회사 다이이치 산쿄가 개발한 약으로 미국에선 2002년부터 '베니카'라는 상품명으로, 다른 약 성분 암로디핀과 섞은 복합제는 '아조르'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올메텍정' 등의 이름으로 100여 개 제품이 일본에서 수입되거나 다이이치 산쿄와의 협약에 의해 국내 생산돼 연간 천억 원어치 이상 판매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프랑스 보건당국의 올메사르탄 보험급여 대상 조치와 관련해, 안전성 서한을 공시하고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을 진행 중이어서 재판 결과가 주목됩니다.

앞서 미국 법무부는 올메사르탄 제조사인 다이이치 산쿄가 미국 의사들에게 베니카와 아조르 등의 처방을 독려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거액의 불법 사례금을 뿌린 혐의로 기소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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