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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지진 공포에 빠진 日...더 큰 재앙의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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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지진 공포에 빠진 日...더 큰 재앙의 예고편?

2016년 04월 15일 17시 44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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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가장 남쪽 섬, 규슈의 구마모토 현에서 규모 6.5에 해당하는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규모 6.5가 어떤 정도냐 하면요, 강한 진동 때문에 서 있기가 어려울 정도의 지진입니다.

일본의 3대 성 가운데 하나인 구마모토성이 일부 붕괴 됐고, 일본의 고속철도 '신칸센'이 탈선될 정도로 그 위력이 강했습니다.

세계 주요 지진대와 화산대 활동이 중첩된 환태평양 화산대,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는데요.

이 '불의 고리'에 속한 일본의 역사적 지진들, 그리고 앞으로 우려되는 일들을 짚어보겠습니다.

1995년 1월 17일 새벽 5시 46분.

규모 7.3의 강진이 일본 간사이 지방 고베시를 강타했습니다.

전후 최악의 지진으로 도시 곳곳은 나흘 밤낮으로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엄청난 자연의 재앙 앞에서 인간은 너무도 나약했습니다.

당시 일본열도를 충격에 빠뜨렸던 고베 대지진.

무려 6천 4백여 명이 숨지고 4만 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붕괴된 주택만 44만 가구였고, 재산 피해액이 10조 엔, 그러니까 당시 우리 돈으로 130조 원에 달했는데요.

피해 복구에만 2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2004년 10월 23일 오후 5시 56분.

일본 북서부 니가타 현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이틀에 걸쳐 진도 6 이상의 강력한 지진이 세 번 있었고, 290여 차례의 크고 작은 지진이 일어났는데요.

35명 이상이 숨지고 2,200여 명이 부상 당했습니다.

또 가옥 380여 채가 파괴됐고 450여 군데에서 도로가 붕괴 됐으며 50여 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났습니다.

특히 니가타로 향하던 초고속열차 신칸센이 40년 만에 처음으로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그동안 일본에서 발생했던 지진은 비교도 안 될 정도의 절대적인 위력을 나타내는 지진이 등장합니다.

일본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의 대지진과 그에 따른 초대형 지진 해일로 무려 500km에 이르는 바닷가 마을이 폐허로 변했습니다.

[홍태경 /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동일본 대지진 때는 규모가 9.0이나 되는 큰 지진이 발생을 했고요. 당시에 지표면이 크게는 한 40m 이격되는 일이 있었거든요. 그로 인한 많은 물들이 상승하게 되고 그게 해안가로 밀려들면서 최대 수위 40m가 넘는 쓰나미가 일본 해역을 덮친 바가 있습니다.]

동일본 대지진이 있은 지 벌써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사망자 90% 이상이 물에 빠져 숨졌고 실종자 수색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또 동일본 대지진은 방사능 오염이라는 심각한 후유증을 남겼었죠.

5년이 지난 지금에도 방사능 공포는 여전하고, 2천7백 세대가 여전히 임시주택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기무라 유카 / 나라하 마을 주민 : 아직 불안한 마음은 들지만, 그래도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은 분명합니다.]

[하야카와 토쿠오 / 나라하 마을 주민 : (피해 지역은) 더 이상 사람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아닙니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아물지 않은 상처.

하지만 악몽은 되살아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어제 일어난 구마모토 대지진이 더 큰 재앙의 예고편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는데요.

앞서 일본 정부가 앞으로 30년 이내에 규모 9.1의 강진이 발생할 확률이 70%나 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던 터라 공포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후루무라 다카시 / 도쿄대학 지진연구소 : 오사카·나고야·도쿄, 이런 큰 평야는 수 천m의 두꺼운 퇴적층, 부드러운 지반에 쌓여있습니다. 그런 곳은 장주기 지진동이 공진·공명을 일으켜 몇 배나 증폭됩니다.]

이번 지진으로 일본에는 다시 지진 공포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규슈 앞바다에서 도쿄 인근까지 발달한 난카이 해구에서 규모 9 이상의 대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난카이 해구는 태평양의 필리핀 판과 대륙의 유라시아판이 만나는 경계에 있습니다.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규슈 앞바다에서 도쿄 인근의 시즈오카 현 스루가 만까지 750km에 달합니다.

두 판이 충돌하면서 지각에 수많은 균열인 단층이 발생하는데, 단층이 깨지면서 지진이 발생합니다.

규슈 지진도 이런 단층 가운데 하나가 원인으로 내륙의 지표 가까이에 진앙이 위치해 피해가 컸습니다.

[홍태경 / 연세대 교수 : (진앙) 깊이가 계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10~14km 정도 나옵니다. 굉장히 얕은 곳에서 발생한 데다 내륙이니까 그 근방에 있는 많은 지역에 바로 강한 진동이 느껴진 거죠.]

특히 지난해까지 4년간 난카이 해구에 대한 정밀 조사 결과 필리핀 판이 매년 최대 6cm씩 북서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라시아판 밑으로 들어가는 건데 두 판이 마찰하면서 에너지가 빠른 속도로 축적돼 그만큼 지진 발생 가능성이 커지는 겁니다.

하나의 단층이 깨지면 규모 6~7의 지진이, 여러 단층이 동시에 깨지면 규모 8 혹은 9 이상의 대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후루무라 다카시 / 도쿄대학 지진연구소 : 눌려 들어간 부분이 급격히 원래 위치로 돌아가면 규모 8 또는 그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난카이 대지진이 일어날 경우 도쿄를 비롯한 도심에 직격탄을 줘 사망자만 32만 명, 피해액도 1,9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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