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m 깊이 구멍에 빠진 아이 '극적 구조'

90m 깊이 구멍에 빠진 아이 '극적 구조'

2016.04.05. 오전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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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3살짜리 아이가 90m 깊이의 지하수 구덩이에 빠졌다가 간신히 구조됐습니다.

입구가 매우 좁아서 어른은 도저히 구하러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온갖 장비들이 총동원된, 진땀 나는 구조 과정이 화면에 담겼습니다.

홍석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름 30cm의 좁은 구멍 주위에 구조대원들이 몰려들었습니다.

3살 아이가 빠졌는데 구멍의 깊이는 무려 90m, 바닥엔 지하수가 있습니다.

애타는 부모가 아이를 진정시키려 애쓰지만 겁에 질린 아이는 울음을 멈추지 않습니다.

[아이 어머니 : 곧 구하러 내려갈게, 울지 마! 울지 않고 가만있으면 괜찮을 거야.]

입구가 너무 좁아 어른은 도저히 들어갈 수 없고, 땅을 파기도 위험한 상황.

우선 구멍 속으로 산소부터 공급합니다.

일명 '스네이크 카메라'를 집어넣어 아이의 위치를 파악해보니, 아이는 깊이 12m 지점에서 끼어 있습니다.

고심하던 구조대는 밧줄로 고리를 만들어 양팔 밑을 올가미처럼 걸어 올리기로 했습니다.

수십 차례 시도 끝에 아이는 2시간 만에 환호를 받으며 극적으로 구조됐고,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니 크게 다치지도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달 29일, 저장성에서는 호기심 많은 5살 남자 어린이가 배수 파이프 관에 머리를 넣었다가 1시간 만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YTN 홍석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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