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건 전 대통령 부인 낸시 여사 별세..."남편 곁으로"

레이건 전 대통령 부인 낸시 여사 별세..."남편 곁으로"

2016.03.07. 오전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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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부인인 낸시 레이건 여사가 향년 94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할리우드 배우 출신인 낸시 여사는 남편 내조에 힘쓴 좋은 아내이자 미국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영부인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편인 레이건 전 대통령 곁에 늘 행복한 미소로 자리했던 낸시 레이건 여사, 현지 시각 6일 오전,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자택에서 심부전증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1921년 뉴욕에서 태어난 낸시 여사는 할리우드에서 배우로 활약하다가 1952년 당시 유명 배우였던 로널드 레이건과 결혼했습니다.

몇 년 뒤에는 배우 활동을 접고 남편 내조와 자녀 양육에 전념했습니다.

제40대 대통령에 당선된 남편과 백악관에 입성한 낸시 여사는 온화한 이미지 뒤에서 남편의 정치적 조언자 역할을 해냅니다.

또, 마약 퇴치 운동과 유방암 검진 홍보를 주도해 로이터 통신은 미국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영부인으로 꼽기도 했습니다.

[낸시 레이건 / 대통령 부인(1986.9.14) : 마약은 모든 아이 마음속의 꿈을 앗아가고 악몽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모두 일어나 아이들의 꿈을 되찾아줘야 할 시점입니다. 이 위대한 새 국가적 운동에 동참해 주세요.]

퇴임 이후에는 남편이 앓던 알츠하이머 퇴치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2004년 6월 레이건 전 대통령이 93세로 타계할 때까지 서로 애칭을 부르는 금실 좋은 부부관계를 유지했습니다.

좋은 시절의 미국을 대표한 좋은 아내로 기억될 고인은 남편 곁으로 돌아가 영면할 예정입니다.

YTN 김지영[kjyo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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