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챌린저호 폭발 30년...우주정거장에서도 추모

美 챌린저호 폭발 30년...우주정거장에서도 추모

2016.01.29. 오전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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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폭발 사고로 우주인 7명이 산화한 지 30년이 되는 날을 맞아 미국 곳곳에서는 추모 행사가 잇따랐습니다.

국제우주정거장에서도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우주비행사 7명을 태우고 힘차게 솟아오른 미국의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하지만 우주비행사들의 여행은 불과 73초 만에 끝이 났습니다.

작은 부품의 결함으로 인해 우주왕복선이 폭발한 겁니다.

큰 충격에 빠진 미국은 이후 2년 8개월 간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전면 중단시켰습니다.

사고 발생 30주년을 맞아 미국 항공우주국은 추모 행사를 잇따라 열었습니다.

나사의 모든 구성원들은 희생자들의 어깨를 딛고 서 있다면서 챌린저호뿐 아니라 아폴로 1호와 컬럼비아호 사고 희생자들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밥 캐버나 / 케네디 우주센터 소장 : 희생자들은 탐사에는 위험이 따른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우리는 실수에서 많은 걸 배울 수 있고 결국 더 나아질 것입니다.]

국제우주정거장에 있는 우주비행사들도 함께 모여 선배들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스캇 켈리 / 우주비행사 :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하고 우주 비행사들의 헌신을 기리려 합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별도 성명을 내고 우주비행사들이 위험을 알면서도 미래 세대를 위해 기꺼이 생명을 내걸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챌린저 호의 폭발이 가져온 후폭풍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우주 왕복선 프로젝트가 종료됐고 나사는 현재 민간 업체가 운행하는 우주왕복선을 이용해 우주정거장에 화물을 수송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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