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상, 올해도 '백인만의 잔치'...조수미, 주제가상 후보

아카데미상, 올해도 '백인만의 잔치'...조수미, 주제가상 후보

2016.01.15. 오후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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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달 열리는 아카데미상 시상식 부문별 후보들이 발표됐는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요 후보들이 백인 일색이어서 백인만의 잔치라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소프라노 조수미 씨는 아카데미상 주제가상 후보에 올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LA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주초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3관왕을 차지했던 영화 레버넌트.

레버넌트는 다음 달 열리는 제88회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등 12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아카데미상 후보 발표 : 아카데미상 작품상 후보들을 발표하겠습니다. 레버넌트!]

매드맥스는 작품상과 감독상 등 10개 부문 후보에, 마션도 7개 부문 후보로 선정됐습니다.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타워즈는 작품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레버넌트'의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마션'의 맷 데이먼은 남우주연상을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됐고, 여우주연상에는 '룸'의 브리 라슨과 '조이'의 제니퍼 로런스가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남녀 주연상과 조연상 후보 20명 가운데 유색인종 배우는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흑인 감독의 영화는 작품상 후보 문턱에도 오르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아카데미상이 지나치게 백인 중심적이라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지니 울프 / 할리우드 평론가 : 다양성 문제에 대한 큰 논쟁이 벌어질 겁니다. 스트레이트 아우터 컴튼은 1개 부문에서만 후보에 올랐고 이드리스 엘바는 아예 이름이 없습니다.]

아카데미는 지난해 신입 회원 3백여 명을 받아들이면서 인종과 국가별 다양성을 강화했지만 백인만의 잔치를 바꾸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화 '유스'에서 주제가 '심플송'을 부른 소프라노 조수미는 한국인 최초로 주제가상 후보에 이름을 올려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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