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밤의 전설' 마담 클로드 사망

프랑스 '밤의 전설' 마담 클로드 사망

2015.12.23. 오후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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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과 영화배우 말런 브랜도 등 세계 유명인사들이 찾은 것으로 알려진 프랑스의 고급 매춘업소 운영자, 일명 마담 클로드가 향년 92세로 숨졌습니다.

본명이 페르낭드 그뤼데인 마담 클로드는 지중해 휴양지 니스에서 오랜 입원생활을 해온 끝에 생을 마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습니다.

파리 샹젤리제 근처에 있던 마담 클로드의 비밀 윤락업소는 1960년대 전성기 당시 하룻밤에 수천 달러를 줘야 하는 고급 윤락녀를 5백여 명이나 고용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습니다.

마담 클로드는 한 번도 고객의 이름을 밝힌 적이 없지만,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진 고객 명단에는 케네디 전 대통령과 말런 브랜도를 비롯해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 팔레비 전 이란 국왕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클로드 캉세 전 파리 시경국장은 클로드가 많은 국가 기밀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전설과 같은 인물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실제로 마담 클로드가 경찰에 정보를 제공해줬고, 그 대가로 경찰의 보호를 받았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977년 영화에서 마담 클로드 배역을 맡아 실제로 함께 지낸 적이 있는 프랑스 여배우 프랑수아 파비앙은 마담 클로드가 끔찍스러운 여자였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마담 클로드는 매춘업소에 여성이 들어오면 꾸미고 치장하는 비용을 내준 뒤 빚을 갚기 위해 매춘을 계속하도록 했다며 노예계약과도 같았다고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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