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 드골 함' IS 거점 공격 개시...불붙는 IS '파괴전'

'샤를 드골 함' IS 거점 공격 개시...불붙는 IS '파괴전'

2015.11.24. 오후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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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파리 연쇄 테러의 배후인 '이슬람국가' IS에 대한 본격적인 공습에 나섰습니다.

여객기 폭파 테러를 당한 러시아는 시리아 내 IS의 근거지와 원유시설에 대대적인 공습을 퍼부었는데요.

프랑스는 예고한 대로 핵 항공모함까지 배치해 IS 공습에 나섰습니다.

러시아가 시리아의 IS 기지와 정유시설을 초토화하는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IS가 장악한 시리아의 이들리브 지역입니다.

러시아 전투기에서 발사된 크루즈 미사일이 IS 군사기지를 연이어 타격합니다.

폭격에 놀란 IS 대원들이 황급히 움직이고, IS의 자금줄 역할을 하는 원유 저장탱크도 폭격당해 검은 연기를 뿜어냅니다.

지난달 31일, 러시아 여객기가 이집트 상공에서 IS 테러로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자, 러시아가 대대적인 보복 공습에 나서 시리아 내 IS 거점을 폭격한 건데요.

이런 러시아의 융단폭격에 IS의 돈줄인 유전지대가 초토화됐습니다.

시리아 국영 SANA 통신은 러시아가 최근 닷새 동안 IS의 원유 운송트럭 천 대와 거점 472곳을 파괴했다고 전했습니다.

파리 테러로 130명이 사망한 프랑스도 연일 대대적인 공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프랑스 해군의 핵 추진 항공모함 '샤를 드골 함'은 23일 지중해 동부 시리아 연안에 배치돼 첫 공습을 개시했는데요.

첫 타격 대상은 이라크 북부의 IS 거점인 모술과 라마디입니다.

프랑스군은 항모를 떠난 전투기들이 IS를 공격하는 지상 병력을 지원하기 위해 공습을 가했다고 전했는데요.

아랍에미리트에 배치됐던 전투기 미라주 2000 2대도 락까 공습 임무에 투입됐으며 샤를 드골 함의 라팔 4대가 이에 합류했습니다.

시리아의 IS 사령부와 석유 시설 등도 우선적인 목표라고 프랑스군은 설명했는데요.

프랑스는 당분간 IS 폭격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양 욱, 한국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현재 공군기들이 아랍에 있는 다른 나라들의 협조. 그러니까 UAE의 협조를 받아서 거기서 이륙을 해서 공격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타국에서 작전하다 보면 작전 제한 요소들이 많은데 상대적으로 항공모함에서 작전하게 되면 내가 원하는 위치에서 좀 더 효율적으로 공격할 수 있으므로 공습의 빈도가 높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프랑스는 영국, 미국, 독일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하는 등 IS 공격을 위한 국제 공조의 수위도 높이고 있습니다.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파리 테러 이후 처음으로 캐머런 영국 총리와 만난 뒤 IS에 대한 공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올랑드 대통령의 관련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테러리스트 군대에 가장 큰 타격을 가할 수 있는 목표물을 선택할 것입니다."

캐머런 총리도 프랑스가 영국 공군기지를 사용하도록 하는 등 공격을 지원하겠다면서, 영국도 이번 주 시리아 내 IS 공습 승인을 의회에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올랑드 대통령은 IS퇴치를 위해 어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를 시작으로 주요국 정상을 만나고 있는데요.

오늘은 워싱턴에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만나고요, 내일은 파리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모레인 26일에는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과 각각 만나 IS 대응방안과 시리아 위기 해법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IS 격퇴를 위한 국제연합군을 주도하는 미국도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는데요.

미군은 지난 21일 IS의 수입원 차단을 목적으로 A-10 선더볼트와 지상 공격기의 공습을 통해 시리아 동부의 유전에서 밀수 지점으로 석유를 운송하는 데 사용되는 유조차 283대를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강력한 IS 공습 의지를 드러냈는데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우리는 IS의 조직망과 공급망을 해체하고, 궁극적으로 그들을 파멸시킬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IS에 대해 주로 '격퇴'라는 단어를 써오다 최근에는 '파멸'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IS 공습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UN 안보리가 'IS 척결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데 이어 주요국 정상들의 연쇄 회동까지 IS 격퇴를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 행보가 더욱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파리 테러의 주범 가운데 1명인 살라 압데슬람과 폭탄 제조범 모하메드 K의 행방이 묘연해 추가 테러의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는데요.

불붙는 IS 격퇴전, 과연 눈에 보일 만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지구촌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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