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129명 사망...진화하는 테러 수법

최소 129명 사망...진화하는 테러 수법

2015.11.15. 오후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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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삼, 선문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앵커]
금요일밤 프랑스 파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테러로 120여 명이 숨졌는데요. 희생자들의 면면이 또 공개되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나데요. 대체 어떤 목적으로 이같은 일을 저지르는 것인지 또 추가 테러가능성은 없는지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이워삼 선문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까지 129명 정도가 숨진 것으로 밝혀졌고요. 또 350여 명 정도가 부상을 당했다라고 지금 전해지고 있습니다. IS가 본인들의 소행이다라고 일단 밝힌 상태인데요. 그렇다면 IS가 왜 이런 일들을 한 걸까요?

[인터뷰]
IS는 이런 테러를 통해서 유럽 내에서 공포심을 키우는 겁니다. 그렇게 함으로 해서 지금 시리아, 이라크에서 벌어지고 있는 자신들 일에 개입하지 말라라고 하는 것을 계속적으로 경고하는 거거든요.

그리고 또한 아랍권 내에서도 자신들의 존재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인데 그러니까 이런 테러가 계속적으로 일어나게되면 유럽 내부에서는 자연스럽게 전쟁 반대에 대한 목소리가 커질 것이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유럽 국가들도 이 지역에 개입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는, 그런 것을 노리고 하고 있습니다.

[앵커]
IS, 최근 보름 사이에만 3개 대륙을 오가면서 테러를 자행했다라고 할 수 있는데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이렇게 3개 대륙에서 일으킨 테러를 자기들이 했다고 말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정확히 어떤 단체인지 설명을 해 주시죠.

[인터뷰]
IS는 계속 진화를 했습니다. 맨 처음에는 IS, IS 해서 이라크, 시리아, 이슬람국가. 거기에서 조금 더 넓혀서 레반트를 덧붙였거든요. 레반트라고 하면 이라크, 시리아뿐만 아니라 그 밑에 요르단까지를 포함하는 것을 얘기하게 됩니다.

그런 후에는 그 앞에 것을 다 빼버리고 이슬람국가. 즉 단체의 규모가 점점 커지는 것을 의미하게 되는데 이 IS가 생기게 된 것은 지금 이라크와 시리아 내전 과정에서 제일 고통을 받는 게 수니파였거든요.

시아파 정권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수니파들의 거점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서 IS가 계속적으로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IS가 지금 추가 테러 경고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이겠고 러시아도 공격하겠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당장 다른나라로 확전되는 추가 테러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굉장히 우려스럽습니다. 약 한 달쯤 전서부터 보면 테러가 계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터키에서 약 한 달쯤 전에 테러가 일어났거든요.

이때 희생당한 사람들이 쿠르드족입니다. 시리아 내에서 IS와 직접적으로 싸우고 있는 사람들이거든요. 그런 다음에 러시아 비행기 추락이 있었고요.

러시아 역시 지금 이 IS를 공중 폭격하고 있는 상태고요. 그다음에 베이루트에서 테러가 일어났습니다. 레바논의 베이루트에서도 테러가 일어났습니다.

즉 히즈불라라고 하는데 직접적으리아에서 들어가서 IS와 싸우고 있습니다. 그러고 나서 이번에 프랑스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것은 약 한 달 전서부터 주도적으로, 계획적으로 하고 있다는 건데 이것이 과연 다음에는 어떤 상대를 통해서 이런 테러가 일어날지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앵커]
IS의 테러 수법, 조직 체계가 점점 진화하고 있다라는 생각도 드는데 이번에 테러범들은 자살폭탄용 조끼를 입었다고 하고 조직도 전 조직으로 확대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이렇게 되면 사전에 사전에 차단을 하기가 어려워지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들거든요.

[인터뷰]
테러라고 하는 것은 원래 어떤 정보든지 아무리 완벽한 준비를 하더라도 그것을 100% 막아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어려움이 있는 건데 특히 유럽 같은 경우에는 지금 많은 무슬림들이 있습니다.

이미 영국과 프랑스 같은 경우에는 이 지역을 식민통치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많은 무슬림들이 유입되어져 있는데 이 무슬림들 중에는 극히 일부가 사회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세력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IS가 이런 세력과 연결이 된다면 테러를 막아낸다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겁니다. 즉 시리아에서 직접적으로 유럽으로 들어가는 것은 이미 그 지역에 있는 자생되어져 있는 불만세력들과 연결한다면 테러를 막기 굉장히 어려울 것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기존에 알카에다나 다른 테러리스트 조직들과 달리 IS는 우리는 이슬람 국가를 건설할 것이다, 이렇게 명시를 이미 한 상황이고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자생적 테러집단과 연계되면 더욱 파급력이 클 것이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IS와 알카에다는 약간의 차이점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알카에다는 테러 내지는 이런 자신들의 활동들을 통해서 그것이 어느 정도 서구세력들의 힘이 이 지역에 못 미치게 되면 국가를 건설한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IS는 거꾸로 나라를 선포해 놓고 이 나라에 방해가 되는 어떤 세력과도 싸운다는 그런 전력을 쓰고 있다 보니까 특히 이 지역에 좀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수니파들이 당장 생존할 거점이 마땅치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런 것을 현지 주민들은 IS에 의존하는 경향들이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수니파들이 제대로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지 않으면 이 테러는 아마 계속 일어날 것입니다.

[앵커]
이번에 프랑스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국경도 폐쇄를 했는뎀데IS테러범들이 이번에 프랑스를 배경으로 삼은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인터뷰]
그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는 이 지역을 식민통치한 그런 역사적인 악연도 물론 있고요. 또 프랑스는 유럽을 가장 대표하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프랑스를 공격의 목표로 삼았을 것이고 또한 지금 시리아 내에 아사드정권에 반대해서 싸우는 소위 반군이라고 부르는 이 반군을 최초로 국가로 공식단체로 인정한 나라가 프랑스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금 IS는 이 반군과 아사드 정권과도 싸우고 있는데 그런 거에 대한 불만이 IS로서는 당연히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프랑스 샤를리 에브도 사건과 다른 것이 당시에는 샤를리 에브도가 이슬람 무함마드를 조롱했다, 특정 대상을 겨냥했었거든요. 이번에는 일반 시민들로 한 무차별적인 사건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프랑스 내에서의 어떤 기존의 이슬람들과 시민들의 갈등, 이런 부분도 상당히 우려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테러를 할 때에 대부분의 진행 상황을 보게 되면 처음에는 표적 공격을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언론사를 공격했을 때는 무함마드를 조롱했다라고 해서 표적 공격을 했는데 이건 시간이 지남으로 해서 무차별적으로 그거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민간인들을 하고 있거든요.

지금 중동쪽에서 일어나고 있는 테러를 자세히 보면 이스라엘, 팔레스타인관계에서 팔레스타인들에 주로 테러를 했을 때는 표적 공격이었습니다. 그러다 9.11 사건으로 하여금 그런 것이 아닌 무차별적인 민간인들을 공격하는 형태로 커져갔거든요. 지금 IS도 똑같은 형태로 진화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테러범 가운데 난민으로 위장해서 프랑스로 잠입한 사람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프랑스, 유럽의 난민정책에 직격탄을 맞게 되는 거 아닐까요?

[인터뷰]
당연히 있을 것입니다. 지금 유럽으로서는 가장 고통스러운 것이 전쟁 개입 이런 것보다 난민 유입입니다. 난민이 계속적으로 들어오게 되면 정치적이나 아니면 경제적인 부담이 굉장히 큰데 이것은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 있는 게 아니라 굉장히 오랜 기간 유럽에 부담을 져야 되는 문제들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유럽이 가장 영리하는 게 바로 난민 유입인데 난민의 유입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데 약간의 의구심도 있습니다. 자연발생적인 부분도 물론 있지만 의도적으로 지금 난민을 유입시키는 이런 전략을 어디선가 쓰고 있는 것으로 지금 우려도 하고 있고요.

특히 IS는 난민이 유입될 때 자신들의 테러범들을 유입시키는 것도 있지만 IS 자체 내에서 많은 사람들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유럽으로 사람들이 가는 것을 반대하고 있거든요.

그런 것에 반해서 지금 아사드 정권 같은 경우에는 자신들의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유럽에 대한, 유럽이 고통을 받아라. 그다음에 아사드 정권인 우리를 그냥 내버려둘 거다라는 이런 계산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이른바 서방국가들이 직면한 외교문제들이 어떻게 보면 한 고리인 것 같습니다. 시리아 문제, 난민 문제 그리고 프랑스 이번에 IS 테러. 이런 가운데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데 IS를 어떻게 퇴치할 것이냐, 이 부분이 원래 다뤄질 의제라고 들었습니다마는 이번 테러로 인해서 그동안에 생각했던 전략, 이런 것들에 대한 대폭 수정, 이런 것들도 논의가 될 수 있습니까?

[인터뷰]
물론 논의는 이뤄지겠지만 아마 실질적인 효과가 있는 대책이 나오는 것은 그렇게 쉽지는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각국이 갖고 있는 이해관계가 서로 다릅니다.

그러니까 가장 대표적인 게 미국과 서방과 대항하고 있는 러시아와의 관계를 보면 러시아는 지금 현재 아사드 정권을 지지하기 위해서, 지원하기 위해서 지금 시리아 사태에 개입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거든요.

그런 것에 반해서 미국과 서구는 아사드 정권은 반드시 물러나게 해야 될 정권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 두 개의 그룹에서도 이미 합의가 되지 않고 있고요. 또 하나가 터키와 쿠르드 관계입니다.

쿠르드는 IS와 싸우고 있는 서구에서는 쿠르드를 지원해서 IS의 전력을 약화시키려고 하고 있는데 이 전략적인 부분을 터키가 용서하기가 힘듭니다. 왜냐하면 터키 국민의 4분의 1이 쿠르드거든요.

그러니까 쿠르드의 세력이 더 커지게 되면 자국 내에 있는 쿠르드가 동요할 일이 있기 때문에 터키 안보에 굉장히 치명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가 아랍권 내에서는 수니파와의 관계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조절되기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앵커]
당장 G20정상회의가 주목이 되는데 사실 중요한 건 아니겠습니까? 그동안 IS하고 전쟁이 이어왔지만. 미국이 지금 어떤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미국이 지상군 투입을 주저했던 이유는 이미 학습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공격을 할 때 너무나 많은 희생을 당했고 또 경제적인 부담이 너무나 컸었거든요. 그런 것을 또다시 하기가 사실상 굉장히 어렵습니다.

[앵커]
대선국면이고요?

[인터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화당쪽에서는 계속압력을 가했었는데 이렇게 테러가 무차별적으로 일어나게 되면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에 했던 것처럼 그렇게 다수가 가는 건 아니고 제한적인 지상군 투입은 아마 고려될 수 있을 거라고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이야기 여기까지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원삼 선문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님 도움말씀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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