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IAEA의 군시설 사찰 허용...내년 초 제재 해제"

"이란, IAEA의 군시설 사찰 허용...내년 초 제재 해제"

2015.07.14. 오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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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이란의 군사시설을 포함해 핵 활동이 의심되는 모든 시설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 내용의 협상안 초안이 마련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란은 그동안 협상에서 군사시설은 IAEA의 사찰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맞서왔습니다.

특히 이란이 군사시설로 분류해 공개를 거부해 온 중부 파르친의 기폭장치 실험 시설도 IAEA가 1차례 방문해 조사한다는 내용이 초안에 담겼습니다.

이란이 거부해 온 핵 프로그램에 관여한 과학자에 대한 IAEA의 면담도 허용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다른 주요 쟁점이었던 이란에 대한 경제·금융 제재는 올해 말까지 IAEA의 군사시설 사찰 결과 핵무기 개발과 관련이 없다는 점이 명확해지면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의 외교 소식통은 "포괄적인 합의가 이뤄지고 나서도 올해 말까지는 대이란 제재가 유지될 것"이라면서 "이 기간에 제재를 완전히 해제하기 위한 문제가 합의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초안대로라면 대 이란 제재가 해제되려면 최소 5개월 이상은 지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합의와 관련해 유엔 안보리는 이달 안으로 결의안을 채택하고 이란의 핵 프로그램 제한과 서방의 제재 해제를 포함한 조치를 내년 상반기 중으로 취하기로 하는 내용도 초안에 포함됐습니다.

합의안 초안에 최종 합의하면 우리 시각 오늘 오후 6시, 오스트리아 빈의 유엔 건물에서 기자회견과 기념행사가 열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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