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NSA, 외국 컴퓨터 업체 이메일 열람"

"미 NSA, 외국 컴퓨터 업체 이메일 열람"

2015.06.23. 오전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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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가안보국 NSA가 한국을 포함한 외국의 컴퓨터 백신 프로그램 제조 업체의 악성코드 신고 이메일을 몰래 열람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온라인 매체인 인터셉트는 NSA 직원이었던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 문서에 이런 내용이 들어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터셉트에 따르면 NSA는 지난 2010년 한국을 비롯한 16개 나라의 23개 컴퓨터 바이러스용 백신 제조 업체로 보내지는 악성코드 신고 이메일을 몰래 열람했습니다.

스노든의 문서에 더 많은 목표라면서 수록된 한국 전산보안 업체는 안랩과 하우리로 알려졌습니다.

인터셉트는 다른 문서를 인용해 러시아의 전산보안업체 카스퍼스키에 대해서는 악성코드 백신 추적을 넘어서 신고된 악성 코드를 개조하는 것도 열람 목적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보안 전문가들은 새로 발견된 악성코드를 개조해서 배포할 경우 백신 프로그램 기능을 무력화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백신 프로그램의 취약점을 파악해 악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셉트가 인용한 카스퍼스키 관련 문서에는 NSA와 영국 정보통신본부가 카스퍼스키에서 만드는 보안 프로그램을 역설계 해서 기능을 마비시키거나 약점을 찾아내려 시도했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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