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직전 무슨 일이..."조종사 1명, 조종실 못 들어가"

추락 직전 무슨 일이..."조종사 1명, 조종실 못 들어가"

2015.03.26. 오후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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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50명의 희생자를 낸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 추락 사고 당시 조종사 한 명은 조종실 안에 들어가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조종석에 남아 있던 조종사의 고의성과 통제력 상실 가능성 등이 제기된 가운데 추락 당시 상황을 둘러싼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추락한 저먼윙스 여객기가 교신이 끊긴 건 바르셀로나를 이륙한지 40여 분 뒤.

순항 고도인 3만 8천 피트에 오르자마자 급강하를 시작해 8분 뒤 프랑스 알프스 산맥에 추락했습니다.

여객기 블랙박스의 음성녹음장치 분석에 참여한 군 고위 관계자는 추락 당시, 조종사 2명 가운데 1명이 조종실 밖에 있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비행 도중 조종사 1명이 조종석 밖으로 나가고, 다시 들어가기 위해 문을 세게 두드리는 소리가 녹음됐는데,

추락 직전까지 아무 응답이 없었다는 겁니다.

이게 사실이라면 조종석에 남아 있던 조종사가 문을 열어주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증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알렉산더 도브린트, 독일 교통부 장관]
"블랙박스가 원인을 밝혀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때까지는 섣불리 추정해서는 안 됩니다."

항공 전문가들은 조종실에 남아 있던 조종사가 통제 능력을 잃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조종실 안에 불이 났거나 갑자기 기압이 떨어져 숨을 쉬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고의로 문을 열어주지 않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프랑스 당국과 미국 백악관은 일단 이번 사고가 테러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지만, 조종사의 고의성이 입증된다면 테러 연관성도 다시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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