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학 백인 사교 클럽에서 흑인 비하 파문

美, 대학 백인 사교 클럽에서 흑인 비하 파문

2015.03.10. 오후 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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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한 대학에서 백인 사교클럽 회원들이 흑인들을 비하했다가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인종차별적인 구호를 외치는 모습이 동영상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뉴욕에서 김원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백인 대학생들이 버스 안에서 흑인들은 절대로 자신들이 속한 사교 클럽인 SAE 회원이 될 수 없다는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인터뷰:오클라호마 대학 백인 학생들]
"흑인은 결코 SAE 회원이 될 수 없습니다. 흑인들은 죽어도 SAE에 가입하지 못 할 것입니다."

SAE 즉 시그마 알파 엡실론은 미 전국의 백인 대학생 사교클럽으로 동영상에 등장하는 대학생들은 오클라호마 대학 지부 소속입니다.

이 학교 흑인 학생들이 문제의 동영상을 입수해 온라인에 공개한 이후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교정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졌고 흑인 학생들은 지성의 전당인 대학 내에서의 인종 차별을 개탄했습니다.

[인터뷰:오클라호마 대학 학생]
"인종차별이 대학 안에서 여전히 건재합니다. 흑인 이외 대부분은 인종차별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클라호마 대학의 데이빗 보런 총장도 이들 학생들이 수치스럽다며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데이빗 보런, 오클라호마대학 총장]
"이 학생들에게 그다지 동정심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학교는 이 학생들을 도와줄 계획이 없습니다."

시그마 알파 엡실론의 전국본부도 학생들의 수용할 수 없는 인종차별적인 행동에 사과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파문은 일부 미국인들의 인종 차별 의식이 얼마나 뿌리 깊은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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