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쏘며 극장 난입·마트 난동도...美 무서운 10대들

[앵커]
천 명 가까운 미국 10대 청소년들이 극장에 몰려들어가 총을 쏘며 난동을 부리다 출동한 경찰에 의해 해산됐습니다.

또 슈퍼마켓에 들어가 물품을 파손하며 행패를 부리던 10대 소녀들도 검거됐습니다.

겁 없는 미국 10대들, LA 정재훈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10대 청소년들이 떼를 지어 극장 안에서 뛰어다닙니다.

일부는 소리를 지르며 물건을 훔치기도 합니다.

미국 중고등학생 8백여 명이 플로리다에 있는 극장 앞에 모여든 건 지난 14일 밤.

소셜미디어를 통해 극장과 식당가에 피해를 주자고 모의한 청소년들은 경비원들을 밀치고 극장에 난입했습니다.

[인터뷰:브라이언 웨컬리, 극장 관객]
"청소년 수백 명이 극장을 휩쓸고 다녔고 소리를 지르는 등 소란을 피웠습니다."

마약을 복용하거나 총을 쏘며 강도짓을 벌이는 등 극장 앞은 일순간 무법천지로 변했습니다.

[인터뷰:폴 홉킨스, 오렌지 카운티 경찰]
"800여 명 가운데 일부는 가지고 온 총을 쐈고 강도짓을 하거나 차량 절도와 마약도 했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총을 쏜 10대 등 청소년 2명을 검거한 뒤 이들을 강제 해산시켰습니다.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한 슈퍼마켓 안입니다.

10대 소녀들이 깨뜨린 물품으로 매장 안은 엉망진창으로 변했습니다.

이들은 말리는 매니저를 때리기도 했습니다.

[인터뷰:프랭크 마틴, 슈퍼마켓 고객]
"정말 있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이들에게 반드시 벌을 주고 가르쳐야 합니다."

술을 마신 뒤 검거에 나선 경찰에게도 격렬히 저항한 10대들.

경찰은 소녀 4명 등 10대 5명을 체포해 중대 기물 파손 혐의 등으로 기소했습니다.

겁 없는 10대들의 잇단 난동에 강한 공권력의 상징인 미국 경찰도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