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IS 보복 공습...국왕이 군복 입고 지휘

요르단, IS 보복 공습...국왕이 군복 입고 지휘

2015.02.06. 오후 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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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르단이 자국 조종사를 살해한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에 대한 보복 공습을 시작했습니다.

요르단 국왕이 직접 군복을 입고 지휘에 나섰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홍선기 기자!

요르단이 자국 조종사를 화형시킨 IS에 대한 보복 공습을 단행했죠?

[기자]
요르단이 시리아 내 IS 근거지를 집중 폭격했습니다.

시리아 동부 락까의 IS 군사 시설과 유전지대를 공습했습니다.

전투기 서른 대를 동원한 요르단 군은 이번 작전을 살해당한 조종사의 이름을 따서 '순교자 마스'라고 명명했는데요.

이번 작전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요르단 국영 방송은 공습에 사용할 포탄에 반IS 구호를 쓰는 장면과 실제 공습 장면 등을 편집해 내보냈습니다.

IS 폭격에 사용된 포탄에는 아랍어로 IS와 이슬람은 무관하다고 적었습니다.

요르단 군 대변인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요르단 군 대변인]
"요르단 공군이 테러 집단 IS의 요새와 근거지에 폭격을 가했습니다. 탄약고와 훈련 캠프를 집중 공격했습니다."

[앵커]
요르단 국왕도 군복을 입고 IS에 대한 반격 작전을 지휘했다고요?

[기자]
미국 방문 중에 조종사 화형 소식을 들은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곧바로 귀국했습니다.

귀국 후 압둘라 2세 국왕은 화형당한 조종사 가족을 위로 방문한 뒤 곧바로 IS 보복 공습을 지시했습니다.

군사교육을 받은 경력이 있는 압둘라 국왕은 직접 군복을 입고 군부대를 방문하는 등 IS에 공격을 직접 지휘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영국 샌드허스트 왕립육군사관학교에서 군사교육을 받기도 한 압둘라 2세 국왕은 요르단 공군사령관을 겸직하고 있습니다.

한때 국왕이 직접 전투기를 몰고 출격할 것이라는 얘기도 돌았지만 국왕이 직접 전투에 참여하지는 않았습니다.

압둘라 국왕의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어려운 때 뭉쳐서 IS에 맞서 싸우는 힘을 보여주는 것이 요르단 국민의 의무입니다."

요르단의 IS 폭격은 국왕이 강력한 보복을 다짐하고 숨진 조종사를 조문한 직후 이뤄졌는데요.

국왕의 이런 적극적인 대응에는 요르단 정부가 조종사 구출에 소홀했다는 국내 여론을 잠재우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들도 후방지원에 나섰지요?

[기자]
미군도 정찰과 첩보를 지원하며 요르단 군의 IS 공습을 도왔습니다.

미국 주도의 국제동맹군은 이틀 동안 이라크 북부 유전 지대를 9차례, 시리아 코바니 등지를 3차례 공습하면서 IS를 압박했습니다.

요르단 조종사가 살해된 이후 아랍 에미리트 연합이 공습 작전에는 참여하지 않고 측면 지원만을 맡기로 하는 등 국제동맹군의 전열에 일부 균열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또, 요르단을 중심으로 지상작전을 펼칠 때라는 요구도 나오고 있지만 결국 결정권이 있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IS를 광신도 집단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하면서도 여전히 지상군 투입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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