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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이징 APEC 회의와 중-일 정상회담을 전후해 주춤했던 중국의 대 일본 역사 공세가 난징 대학살 기념일이 다가오면서 다시 시작됐습니다.
77년 전 난징 대학살 영상 자료와 함께 '중국판 안네의 일기'를 공개하며 그 날의 참상을 되새겼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1937년 중일전쟁 발발 당시 난징의 한 여자대학 기숙사 사감이었던 청루이팡의 일기입니다.
길거리에서 중국 여성이 성폭행을 당하고, 청년들이 일본군에게 살해당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적혀있습니다.
중국 기록 보관소가 공개한 10분 짜리 다큐멘터리에는 이 '중국판 안네의 일기' 외에도 1937년 당시 미국인 선교사 존 매기가 찍은 난징 대학살의 참혹한 모습도 담겨 있습니다.
학살 현장을 직접 목격하고 촬영한 이 영상은 이후 영국 독일 등에 전해져 전세계에 일제의 만행을 알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인터뷰:리밍화, 중국 국가기록보관소]
"이번 다큐 공개는 중국 국민들을 일깨우고 침략 역사를 부정하는 일본 우익들에게 반격을 가하기 위해서입니다."
중국 측은 첫번째 다큐멘터리에 이어 일본군의 문서와 기록을 바탕으로 제작된 두 번째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는 난징 대학살 자체가 없었다거나 '희생자 수 30만 명은 날조'라는 일본 측의 주장과는 달리 당시 일본군이 난징 인구 변화를 직접 체크했다는 사실이 나타나 있습니다.
[인터뷰:중국TV 앵커]
"일본군의 기록에 의하면 당시 난징의 인구가 대학살 직후 100만명에서 70만명으로 줄었다고 돼있습니다."
최근 중국의 한 민간 단체는 처음으로 일본 정부에 난징 대학살과 관련한 피해 배상과 사죄를 서면으로 요구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난징 대학살 희생자 추모일인 오는 13일을 올해 처음 법정 국가 기념일로 지정하고 각종 추모 행사를 진행 중입니다.
대학살 당시 일본의 만행을 증언하는 영상 자료도 하루에 한 편씩 모두 7편을 공개하며 압박 수위를 높여갈 계획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베이징 APEC 회의와 중-일 정상회담을 전후해 주춤했던 중국의 대 일본 역사 공세가 난징 대학살 기념일이 다가오면서 다시 시작됐습니다.
77년 전 난징 대학살 영상 자료와 함께 '중국판 안네의 일기'를 공개하며 그 날의 참상을 되새겼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1937년 중일전쟁 발발 당시 난징의 한 여자대학 기숙사 사감이었던 청루이팡의 일기입니다.
길거리에서 중국 여성이 성폭행을 당하고, 청년들이 일본군에게 살해당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적혀있습니다.
중국 기록 보관소가 공개한 10분 짜리 다큐멘터리에는 이 '중국판 안네의 일기' 외에도 1937년 당시 미국인 선교사 존 매기가 찍은 난징 대학살의 참혹한 모습도 담겨 있습니다.
학살 현장을 직접 목격하고 촬영한 이 영상은 이후 영국 독일 등에 전해져 전세계에 일제의 만행을 알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인터뷰:리밍화, 중국 국가기록보관소]
"이번 다큐 공개는 중국 국민들을 일깨우고 침략 역사를 부정하는 일본 우익들에게 반격을 가하기 위해서입니다."
중국 측은 첫번째 다큐멘터리에 이어 일본군의 문서와 기록을 바탕으로 제작된 두 번째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는 난징 대학살 자체가 없었다거나 '희생자 수 30만 명은 날조'라는 일본 측의 주장과는 달리 당시 일본군이 난징 인구 변화를 직접 체크했다는 사실이 나타나 있습니다.
[인터뷰:중국TV 앵커]
"일본군의 기록에 의하면 당시 난징의 인구가 대학살 직후 100만명에서 70만명으로 줄었다고 돼있습니다."
최근 중국의 한 민간 단체는 처음으로 일본 정부에 난징 대학살과 관련한 피해 배상과 사죄를 서면으로 요구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난징 대학살 희생자 추모일인 오는 13일을 올해 처음 법정 국가 기념일로 지정하고 각종 추모 행사를 진행 중입니다.
대학살 당시 일본의 만행을 증언하는 영상 자료도 하루에 한 편씩 모두 7편을 공개하며 압박 수위를 높여갈 계획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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