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0대 '희대 살인마', 54세 연하와 옥중 결혼

美 80대 '희대 살인마', 54세 연하와 옥중 결혼

2014.11.19. 오전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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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임신한 여배우를 포함해 7명을 살해해 '희대의 살인마'로 불리는 80세 수감자 찰스 맨슨이 54세 연하 여성과 옥중 결혼한다는 소식에 많은 관심이 쏠렸는데요.

희생자 가족은 어이없다며 분노했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김종욱 기자!

먼저, 이 연쇄 살인범, 어떤 인물인가요?

[기자]

80살인 맨슨은 살인죄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코크란에 있는 주립 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있습니다.

모두 7명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희생자 가운데에는 임신한 여배우도 있습니다.

맨슨은 1969년 '맨슨 패밀리'로 불리는 일당을 데리고 영화 감독 로만 폴란스키의 집에 침입해, 폴란스키의 아내인 여배우 샤론 테이트 등 5명을 살해했습니다.

당시 테이트는 임신 8개월째여서 미국 사회 충격과 분노는 더욱 컸습니다.

맨슨은 2명을 더 살해한 뒤 붙잡혀 1971년 사형 선고를 받았다가, 캘리포니아주가 사형 제도를 잠시 폐지해 종신형으로 감형됐습니다.

2012년까지 13차례 가석방을 신청했지만 번번이 거부당했습니다.

[앵커]

이런 연쇄 살인을 저지르고도 젊은 여성과 옥중 결혼한다, 상대가 누구인가요?

[기자]

애프턴 일레인 버튼이라는 26살 여성과 다음 달 결혼합니다.

버튼은 맨슨을 9년 동안 지극정성으로 옥바라지하며 유명해졌습니다.

일리노이주에 살던 버튼은 아예 거처를 코크란으로 옮겨 거의 매일 맨슨과 통화하고 주말 면회를 했습니다.

코크란은 맨슨이 무죄라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데, 인터뷰 내용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애프턴 일레인 버튼, 옥중 결혼 예정]
"맨슨은 살인을 계획하지도, 저지르지도 않았습니다."

결혼식은 공식 면회일에 면회소에서 외부 하객 10명만 초청해 열 수 있고, 결혼해도 종신형 재소자여서 신방을 차릴 수 없습니다.

옥중 결혼 소식이 전해지자 희생자 가족은 울분을 터뜨렸습니다.

맨슨에 살해당한 배우 샤론 테이트의 동생이자 희생자 가족 모임 대변인 역할을 해 온 데브라 테이트는 '미친 짓'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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