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명 여성 코미디언 사망은 의료 과실"

[앵커]

가수 신해철 씨의 사망이 의료 과실인지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뜨거운데요.

미국에서는 지난 9월 사망한 유명 여성 코미디언이 의료 과실로 숨졌다는 보건 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원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전설적인 여성 코미디언인 조앤 리버스가 지난 9월초 사망했습니다.

뉴욕 맨해튼의 한 클리닉에서 성대 수술을 받던 중 심장마비를 일으켜 혼수 상태에 빠졌다가 끝내 깨어나지 못한 것입니다.

리버스의 사망에 의료 과실이 있었는지를 조사해온 미 연방 메디케어 앤 메디케이드 서비스국은 의료 과실이 있었다는 22페이지짜리 보고서를 발표해 충격을 던지고 있습니다.

혈압이나 맥박 등이 떨어지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고 과다 주입시 치명적인 마취제 프로포폴 투여량도 입증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보호자의 동의없이 수술이 이뤄졌고 심지어는 수술에 참여했던 한 직원이 마취 상태인 리버스와 사진을 찍기도 했다는 것입니다.

어머니인 조앤 리버스의 사망이 의료과실이라고 주장하며 법정 투쟁을 선언했던 딸 멜리사는 분노했습니다.

[인터뷰:CNN 보도]
"멜리사는 어머니 조앤에게 일어났던 일이 다른 환자에게는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변호사들이 말했습니다."

연방 정부 기관이 의료 과실의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미국의 시스템은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우리나라와는 극명하게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원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