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여성은 노예로·어린이는 세뇌 시켜 전사로...

IS, 여성은 노예로·어린이는 세뇌 시켜 전사로...

2014.11.04. 오전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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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슬람 급진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 IS의 반인륜적 만행이 국제 사회의 공분을 키우고 있습니다.

납치한 여성들을 노예로 삼는가하면 어린이들은 전사로 세뇌 교육을 해 사지로 내몰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전준형 기자!

IS의 만행이 상상을 초월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대원들이 납치 여성을 노예처럼 거래하는 영상이 공개됐다고요?

[기자]

IS대원들이 대화하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범아랍권 위성방송을 통해 공개됐는데요.

이라크 북부에서 납치한 소수민족 여성을 노예로 사고 파는 현장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해당 영상을 보면 소파에 둘러앉은 IS 대원들이 낄낄대며 수다를 떨고 있습니다.

대화 내용을 들어보면 "오늘은 여자 노예를 팔아 한 몫 챙기는 날이다. 내 여자는 어딨나"라고 말하기도 하고요.

"노예가 어떻게 생겼느냐에 따라 값이 다르다"거나 "치아로 나이를 확인해 봐야 한다"는 등 거친 음담패설과 함께 여성을 사고 파는 얘기가 오가기도 합니다.

다른 대원은 여성의 몸값을 300달러에서 500달러 정도에 흥정하면서 여성을 판 돈으로 권총을 사겠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IS는 이라크 북부에서 납치한 야디지족 수천 명 가운데 젊은 여성만 골라 인신매매를 일삼거나 IS 대원과 강제 결혼을 시키고 있습니다.

[앵커]

충격적인 일인데, 여성뿐 아니라 어린이들도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요?

[기자]

IS는 어린 아이들까지 조직원으로 모집한 뒤 세뇌 교육을 통해 이른바 전사로 훈련시키고 있습니다.

IS의 영상을 보면 얼핏 봐도 앳되기만 한 꼬마 아이들이 전투복으로 무장하고 있고요.

동요를 부를 나이에 '다 죽여버릴거야' 등과 같은 험한 말을 입에 담으며 훈련을 받습니다.

IS는 살해하는 장면을 아이들에게 직접 보여주면서 이런 행위를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도록 만든다고 합니다.

아직 죽음에 대한 개념도 확실하지 않고, 가치관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끊임없이 세뇌 교육을 하는 겁니다.

실제로 납치한 어린이 가운데 일부는 자살폭탄 테러 전사로 키우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방법과 수단을 가리지 않고 힘을 과시하려는 IS의 도 넘는 잔혹성에 대해 국제사회의 비난도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IS 점령지에서는 문화유산 파괴도 잇따르고 있다고요?

[기자]

IS는 자신들이 장악한 지역에서 우상숭배적이거나 이단이라고 판단되는 유적들을 파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7월 성서에 나오는 예언자 요나가 묻힌 것으로 알려진 나비 유누스 묘지를 폭발시켰고요.

모술의 성소와 귀중한 문서들도 파괴했습니다.

티크리트 등지에서는 유물을 도굴한 뒤 해외에 팔아치우기도 했습니다.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IS의 이 같은 유적 훼손에 대해 '문화 청소'라고 이름 붙였는데요.

인류 문명의 유산이 가장 야만적인 방식으로 파괴되는 데 동의할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특히 극단주의자들은 정체성을 없애려고 하는데, 정체성이 없다면 기억도 없고 역사도 없어지게 된다며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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