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노믹스' 흔들...소비세율 추가 인상 어쩌나?

'아베노믹스' 흔들...소비세율 추가 인상 어쩌나?

2014.10.23. 오후 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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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정권이 경기 부양을 위해 야심차게 추진해 온 아베노믹스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소비세율 인상 여파로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일본 경제에 먹구름이 짙게 드리워졌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인터뷰:아베 신조, 일본 총리(지난달)]
"지난봄 많은 기업이 임금을 인상했습니다. 조사에 의하면 평균 2%를 넘은 임금 인상은 과거 15년간 최고 수준입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임시국회 개원 연설에서 지난 4월 소비세율 8% 인상으로 평균 임금도 올랐다며 자화자찬했습니다.

하지만 국민 대다수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인터뷰:중소기업 회사원]
"대기업은 임금이 인상됐는지 몰라도 우리 중소기업까지 반영되지 않고 있습니다."

여론 조사 결과 53%가 소비세율을 8%로 올린 것이 생활에 큰 변화가 없다고 평가했고, 오히려 나빠졌다는 응답도 45%에 달했습니다.

소비세율 인상 후 개인 소비 침체가 생산 위축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상반기 무역수지 적자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경기 전망 역시 2개월 연속 하향 조정됐습니다.

이에따라 내년 10월 소비세율을 10%로 올리겠다는 아베 총리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자민당 내에서조차 증세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야마모토 고조, 자민당 국회의원]
"객관적인 경제 상황의 분석, 미래 전망에 대한 검토를 근거로 인상을 추진해야 합니다."

여성 각료 2명이 정치 자금 의혹으로 줄줄이 낙마하며 취임 후 최대 위기에 몰린 아베 총리.

장기집권을 위해서는 아베노믹스의 성공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상황은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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