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공자 재조명'...왜?

중국의 '공자 재조명'...왜?

2014.09.28. 오전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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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유교사상의 창시자인 공자의 탄신 기념일입니다.

한때 홀대 받았던 공자와 유교사상은 최근 중국에서 활발하게 재조명되고 있는데요, 그 이면을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들여다봤습니다.

[기자]

1960년대 문화대혁명 시절 고루한 전통사상의 대명사로 불리며 타도 대상으로 지목됐던 공자와 유교사상.

하지만 70년대말 개혁개방 이후 점차 중국의 대표적인 문화자산 지위를 회복했습니다.

공자탄신 2565년을 맞아 시진핑 주석은 최근 국제유학학술대회에 참석했습니다

중국 최고 지도자로는 처음입니다.

전세계가 직면한 여러 난제를 해결하려면 인류가 축적해온 지혜를 응용해야한다며, 공자의 유교사상과 중국 전통문화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자의 평화애호사상은 국제관계를 처리하는 중국의 기본이념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인터뷰:중국TV 앵커]
"시주석은 (공자의) 철학과 도덕사상 등이 인류의 문제를 해결하고 생활을 나아지게 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언급이 '중화민족에게는 침략의 유전자가 없다'고 한 예전의 발언처럼 침략의 역사가 있는 일본과의 차별화 시도로 보고 있습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공자가 내세운 '화이부동,' 즉 서로 다른 처지의 사람들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체제가 중국이 원하는 새로운 국제질서라고 역설했습니다.

전통문화와 공자를 앞세운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중국 주도의 새로운 동북아 질서에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됩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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