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지도 정말 바뀔까?

영국 지도 정말 바뀔까?

2014.09.18. 오후 6: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지금 영국의 지도는 이렇습니다.

북아일랜드를 비롯한 큰 섬나라가 영국인데요.

조금 전 시작된 주민투표 결과 스코틀랜드가 독립이 된다면 북쪽지역이 날아가버리고 영국 국토의 3분의 1이 줄어든 이런 모양이 됩니다.

세계 지도가 바뀔수 있는겁니다.

오늘 투표에 앞서 영국 언론들은 찬반을 묻는 여론조사를 여러차례 실시했는데요.

계속 반대 의견이 앞서다가 지난 6일 유고브의 조사에서 처음으로 찬성 의견이 앞섰습니다.

반대가 49%, 찬성이 51%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주민투표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실시된 지난 16일 여론조사에서는 반대가 52%로 찬성(48%)을 4%P라는 근소한 차이로 앞섰습니다.

부결을 원하고 있는 영국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심정은 어떠할까요?

[인터뷰: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우리가 함께 건설하고 수많은 멋진 일을 함께 해온 대영제국의 가족이 찢어져 나간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I would be heartbroken if this family of nations that we have put together and that we have done such amazing things together if this family of nations was torn apart.)

투표를 앞두고 현지에서는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한 찬반 양 진영의 치열한 유세전이 펼쳐졌는데요.

정말 세계 지도를 다시 편찬해야하는 것인지 드디어 내일이면 결과가 발표됩니다.

김응건 특파원이 자세하게 보도해 드립니다.

[기자]

독립 주민투표를 하루 앞둔 스코틀랜드 수도 에든버러에서는 독립 찬반 진영의 막판 표심잡기 행보가 치열하게 펼쳐졌습니다.

거리를 오가는 시민들에게 기발한 방법으로 한 표를 호소하는가 하면 가가호호를 돌며 스코틀랜드의 미래를 위해 현명한 선택을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인터뷰:에미 로빈슨, 독립 찬성 진영]
"독립 선거운동으로 모든 사람들이 정치적 문제에 적극적이 됐기 때문에 독립이 이뤄질 것입니다."

[인터뷰:앨런 올스테인, 독립 반대 진영]
"어느 쪽으로든 쉽게 기울 수 있기 때문에 막판까지 투표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보수당과 노동당 등 독립에 반대하는 영국 주요 정당과 주민투표를 발의한 스코틀랜드국민당 지도부도 접전 지역을 돌며 막판 표심 잡기에 주력했습니다.

[인터뷰:알렉스 새먼드, 스코틀랜드자치정부 수반]
"우리 자신의 역량에 대해 자신감을 가져야 합니다. 그렇다면 물론 미래를 위해 투표할 것입니다."

[인터뷰:앨리스테어 달링, 독립 반대 운동 지도자]
"반대 투표는 파운드화를 지키는 것입니다. 반대 투표는 연금 지급을 보장하는 것입니다."

직전 여론조사에서는 독립 반대 진영이 4%포인트 정도 앞선 것으로 나타났지만, 아직도 표심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10%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이들의 표심이 투표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과연 307년 만의 독립을 이룰 수 있을지, 스코틀랜드 주민들의 선택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에든버러에서 YTN 김응건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