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틀야구, 29년 만에 세계정상 '우뚝'

한국리틀야구, 29년 만에 세계정상 '우뚝'

2014.08.25. 오전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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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리틀야구가 29년 만에 세계 정상에 우뚝 섰습니다.

그것도 야구의 본고장 미국에서, 미 지상파 방송국이 미 전역에 생중계하는 가운데 홈팀 미국을 눌렀습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엄스포트에서 김원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야구의 본고장 미국에서 감격적인 우승을 확정지은 어린 태극 선수들이 열렬한 응원을 보내준 동포들을 향해 감사의 큰 절을 올립니다.

미국 각지에서 온 한인 동포들은 제2의 류현진과 제2의 추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한국 선수들에게 축하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이지연, 필라델피아 거주 동포]
"어제 한일전 보고 갑작스럽게 오게 됐는데, 3시간 걸려서 차타고 왔거든요. 이겨서 정말 자랑스럽고요. 전부 좋은 선수들, 좋은 어른들로 자라서 더 훌륭한 사람들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전장배, 뉴욕 거주 동포]
"고국에 계신 분들 생각을 하면서 저희가 응원할수 있는 그런 장을 만들어주어서 너무 고맙고 또 좋은 성적을 거둬서 너무 고맙고 그리고 리틀야구가 더 활성화 되서 저희가 여기서 계속 볼 수 있었으면 너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 리틀야구 대표팀은 인터내셔널 그룹에서 일본을 연파하며 파죽의 4연승을 거두고 결승에서 미국 그룹 1위인 시카고 팀과 맞붙었습니다.

황재영과 최해찬이 이어 던진대표팀은 1회와 3,4,5회에 각각 1점씩을 얻어 4대1로 앞서가다 마지막 공격인 6회초에 대거 넉 점을 뽑아 8대 4로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1984년과 1985년 연속해서 우승한 이후 무려 29년 만에 다시 정상에 우뚝 선 것입니다.

[인터뷰:박종욱,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 감독]
"배팅이 워낙 좋은 팀이여서 6회가 아무래도 저희 수비 나갈때 고비라고 생각을 했었어요 근데 때마침 아이들이 6회 초에 점수를 많이 내갔고 승리의 요인이 된 것 같습니다."

선수들은 전국에 리틀야구장이 7개뿐인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이뤄낸 기적과 같은 쾌거에 감격했습니다.

[인터뷰:황재영,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 투수]
"저희 리틀월드시리즈 챔피언은 저 하나의 승리가 아니라 모두의 승리 같습니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결승전이 열린 이 곳 윌리엄스포트의 경기장은 미국 전역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만원을 이뤄 리틀야구의 인기를 실감케 했습니다.

한국팀은 미국의 ABC와 ESPN 방송 등이 이번 결승전을 미국 전역에 생중계 하는 가운데 우승을 차지해 미국은 물론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엄스포트에서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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