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또 '독도 도발'...차관급 각료 참석

日, 또 '독도 도발'...차관급 각료 참석

2014.06.06. 오전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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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땅 독도를 자칭 '다케시마'로 부르는 일본이 정부 고위 관료까지 참석시킨 가운데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정부 관료가 참석한 가운데 도쿄에서 독도 관련 행사가 열린 건 아베 정권 들어 처음입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정치인들이 보란 듯이 또 독도 도발에 나섰습니다.

일명 독도 문제 조기 해결을 요구하는 집회입니다.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는 독도를 되찾자며 여야 초당파 의원 모임인 '일본의 영토를 지키기 위해 행동하는 의원 연맹'과 시마네현 관계자 등 5백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인터뷰:야마타니 에리코, 자민당 국회의원]
"독도는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돌려받지 않으면 전후 체제가 끝났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기회 있을 때마다 과거사 망언을 일삼아 온 극우 정당 인사는 위안부 문제까지 들먹이며 한국 때리기에 열을 올렸습니다.

[인터뷰:사쿠라우치 후미키, 일본유신회 국회의원]
"역사적 사실을 왜곡해 성 노예라고 주장하며 전 세계에 위안부 기림비를 세우고 있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도쿄에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집회가 열린 건 2년 만입니다.

지난해와 올해 시마네현에서 열린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차관급 관료를 참석시킨 아베 정권은 이번에도 차관급을 파견해 독도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고토다 마사즈미 내각부 부대신은 독도 문제가 국제 문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인터뷰:고토다 마사즈미, 일본 내각부 부대신]
"독도 문제가 국내외에서 정확하게 이해될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와 해외 발신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조처를 하겠습니다."

참가자들은 '다케시마의 날'을 중앙 행사로 격상하고 교과서에 독도 관련 기술을 강화해 달라는 건의서를 일본 정부에 전달했습니다.

이달 중 일본군 위안부 동원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검증 결과를 내놓을 예정인 아베 정권이 다시 독도 도발에 나서면서 가뜩이나 얼어붙은 한-일 관계에 파장이 우려됩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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