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군부, 계엄령 선포..."쿠데타는 아니다"

태국 군부, 계엄령 선포..."쿠데타는 아니다"

2014.05.20. 오후 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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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정부 시위 사태로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태국에서 계엄령이 선포됐습니다.

군부는 국가 안정을 위한 조치이지 쿠데타는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국 군부가 8년 만에 계엄령을 선포했습니다.

그러면서 군 TV를 통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행동이지 쿠데타는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프라윳 찬-오차, 육군 참모총장]
"양측 시위대를 저지하고 국가에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헌법 2457조인 계엄령을 선포합니다. 시위대는 모든 폭력 행위를 조속히 멈추십시오."

지난 7일 잉락 친나왓 총리의 실각 후, 친정부와 반정부 세력 간의 갈등이 고조됨에 따라 태국 군부가 행동에 나선 것입니다.

태국 헌법에는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군이 계엄령을 선포할 수 있도록 명시돼 있습니다.

따라서 군은 계엄령 하에서 치안과 질서 유지를 위해 무력을 사용할 수 있고 영장 없이 일주일 동안 범법 용의자를 구속할 수 있습니다.

또 언론을 검열, 통제하고 모든 건물과 장소에 대한 압수 수색도 가능합니다.

때문에 계엄령 선포 이후 예정됐던 시위 일정이 취소되는 등 폭력사태 발생은 크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반탁신 진영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군의 계엄령 선포가 쿠데타로 이어지면 친탁신 진영으로부터 큰 반발을 가져올 수 있는 만큼 긴장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계엄령 선포로 친탁신과 반탁신 진영이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YTN 안소영[soyo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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