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한국 기업 공격받아...피해는? [홍순창, 호치민 주재 부총영사]

베트남에서 한국 기업 공격받아...피해는? [홍순창, 호치민 주재 부총영사]

2014.05.14. 오전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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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베트남과 중국 사이의 갈등으로 베트남에서 반중국 시위가 격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시위대가 우리 기업들의 공장에도 들이닥쳐 폭력을 행사해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호치민에 있는 한국총영사관 홍순창 부총영사 전화로 연결해서 현지 상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우리 기업들 3, 40곳이 공격을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현재 피해상황 어떻게 집계되고 있습니까?

[인터뷰]

피해지역에 급파한 우리 영사가 호치민을 통해서 파악한 것에 따르면현재 약 50여 개 한국 기업들이 유리창이나 파손, 물품 도난 등 물적 손실을 입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이제 대피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일부 재외국민들도 파악되고 있고 다만 아직까지 접수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어떻게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까?

공장을 부수고 종업원들을위협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인터뷰]

어제 시위양상을 보게 되면 낮에 시위대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무리지어 다니면서 공장 내 베트남 근로자들에게 시위 참여를 방해하거나 독려하는 이런 정도였다가 밤이 되면서 일부 시위대들이 과격한 행태를 보이면서 공권력이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이런 상황이 발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공단지역을 오늘 아침 상황을 보게 되면 공단지역은 평소와 비슷하고 다만 지켜봐야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 문제가 중국과 베트남 사이 영유권 분쟁서 촉발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있는데 여기에 중국이 일방적으로 석유시추 시설을 설치하면서 문제가 된 건데 한국과는 상관이 없는데 왜 불똥이 한국기업에 튀게 된 건지 궁금하거든요.

[인터뷰]

지금 말씀하신 바와 같이 금번 시위는 베트남, 중국과 중국해 해상 영유권 분쟁에 따라 발생을 한 겁니다.

따라서 시위대들도 중국하고 대만 기업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다만 해당 지역에 한국 기업들도 같이 있다 보니까 군중심리에 휩쓸린 일부 시위대들이 근처 한국기업들에 들이닥쳐서 시위를 선동하면서 피해를 입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한국기업인지 중국기업인지 몰라서 군중심리에 휩쓸려서 공격하고 있다는 거죠?

[인터뷰]

대부분 아마 그럴 가능성이 많은 것 같고 일부 한국기업인 줄 알면서도 베트남 근로자들이 자기네들 시위에 참여할 수 있도록 그렇게 무작정 들이닥치는 그런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반중국 시위대의 분노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은데 앞으로는 상황이 어떻게 될까요?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을 텐데요.

[인터뷰]

말씀드렸다시피 베트남, 중국간 그런 양자 문제로 인해 발생한 시위이기 때문에 차후에 어떤 방향으로 이게 흘러갈지에 대해서 저희 공관차원에서는 예단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요.

일부 시위대들이 폭도화되어 가는 양상에 대해서 베트남 당국도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이니만큼 상황이 좀, 시간이 흐르면서 나아지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기업들 억울하게 피해를 봐서는 안 될 것 같은데 끝으로 우리 기업들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 어떤 걸 마련하고 있습니까?

[인터뷰]

일단 베트남 관계당국을 통해서 우리 국민과 기업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이미 요청을 강력하게 해 놓은 상태이고요.

또 저희 공관 홈페이지를 통해서 태국여행 자제 등 행동요령을 하겠습니다.

하노이 대사와 계속 협조해서 좀더 유관당국에게 강력하게 요청을 할 예정이고요.

그다음에 호치민 등 관련 한인단체들과 협의해서 우리 국민 안전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우리 기업들 억울한 피해 없도록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호치민에 있는 한국총영사관 홍순창 부총영사였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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