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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침몰 사고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관심과 추모 분위기를 불러일으키고 있는데요.
이번 사고와 이후 수습 과정에 대한 외국 언론과 정부의 반응, 그리고 외국의 추모 분위기를 알아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유럽 지역 반응 알아보겠습니다.
유럽 특파원 연결합니다. 김응건 특파원!
먼저 영국 언론들은 이번 세월호 참사 초기에는 연일 주요 뉴스로 보도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BBC와 스카이뉴스를 비롯한 영국 방송들은 사고 발생 직후부터 사고와 구조 소식을 거의 매시간 주요 뉴스로 전했었는데요.
지금도 사고 수습과정에서 드러나는 문제점과 유족들의 반응, 그리고 검찰과 경찰의 수사 상황을 매일 속보로 전하고 있습니다.
BBC와 스카이뉴스는 어제도 세월호가 침몰하기 직전 학생들이 촬영한 휴대전화 동영상 내용을 그대로 전하면서, 처절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또 어제 발생한 서울의 지하철 추돌 사고 소식을 긴급 뉴스로 전하면서, 세월호 참사에 충격을 받은 한국인들을 또 한번 놀라게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국의 선박 전문가들을 인용해 사고의 원인과 구조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보도도 이어졌는데요.
외국 전문가들은 승객 대피와 구조 작업이 배가 한참 기울어진 뒤에야 진행된 데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전문가의 말을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이안 윙클, 영국 선박 전문가]
"배가 30도 이상 기울었을 때는 사람들이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20도 정도 기울면 승객들을 대피시켜야 합니다."
[앵커]
프랑스와 독일 등 다른 유럽 언론과 현지 반응은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유럽의 다른 주요 방송과 신문들도 사고 직후부터 며칠 동안 세월호 침몰 사고와 구조 소식을 중점적으로 보도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방송은 물론 르몽드와 르피가로 등 주요 신문들도 인터넷판을 통해 수시로 속보를 전했는데요.
그 이후에도 이번 사고의 배경과 한국 사회에 미칠 영향 등을 분석하는 기사를 지속적으로 싣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한 공영방송은 침몰사고 희생자 시신을 모자이크 처리도 하지 않고 그대로 방송해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독일 주요 방송들과 신문들도 사고 발생 초기 연일 주요 뉴스로 관련 소식을 전했는데요.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는 지동원, 홍정호 선수가 뛰고 있는 아우크스부르크 선수들이 세월호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뜻에서 검은 완장을 차고 경기에 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지난 주부터 세계 각 재외공관에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분향소가 설치됐죠.
현지 추모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유럽 각국의 재외공관에 설치된 분향소에는 우리 교민은 물론 외국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분향소를 찾은 현지 교민들은 수많은 사람들, 특히 어린 학생들이 어이없는 사고로 고귀한 목숨을 잃은 데 대해 애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미 유럽의 주요 정상들과 정부 인사들이 우리 정부에 조의를 표명했지만, 직접 조문을 하려는 외국 정부 인사들과 시민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분향소를 찾은 외국인들은 이번 사고로 큰 충격을 받았을 유족들과 친지, 그리고 우리 국민에게도 위로의 뜻을 전했습니다.
한 런던 시민의 말을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폴웹, 런던 시민]
"유족과 친지들이 빨리 안정을 되찾고, 앞으로 건강하게 지내시길 빕니다."
[앵커]
런던에는 국제해사기구, IMO 본부가 있죠.
이번 세월호 참사에 대한 반성으로 여객선의 안전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어떤 논의가 있었습니까?
[기자]
선박과 해상운송과 관련된 국제기준을 관장하는 IMO 런던본부에서는 어제까지 닷새 동안 법률위원회가 열렸는데요.
세키미즈 고지 사무총장은 개회사에서 국내선이든 국제선이든 일반 승객이 이용하는 여객선의 안전 기준을 개선해야 한다면서, IMO만이 이런 조처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이와 관련된 사항이 논의되는 자리는 아니지만, 비공식 채널을 통해 일부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IMO의 실질적인 개선 조치를 위해서는 세월호 사고에 대한 정부의 조사 결과가 나오고, 여기서 의미있는 개선 요구가 나와야 하는데요.
특히 위원회 논의를 거쳐 최종적인 총회 의결을 이끌어내려면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는 만큼, 우선 국내법을 정비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런던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세월호 침몰 사고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관심과 추모 분위기를 불러일으키고 있는데요.
이번 사고와 이후 수습 과정에 대한 외국 언론과 정부의 반응, 그리고 외국의 추모 분위기를 알아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유럽 지역 반응 알아보겠습니다.
유럽 특파원 연결합니다. 김응건 특파원!
먼저 영국 언론들은 이번 세월호 참사 초기에는 연일 주요 뉴스로 보도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BBC와 스카이뉴스를 비롯한 영국 방송들은 사고 발생 직후부터 사고와 구조 소식을 거의 매시간 주요 뉴스로 전했었는데요.
지금도 사고 수습과정에서 드러나는 문제점과 유족들의 반응, 그리고 검찰과 경찰의 수사 상황을 매일 속보로 전하고 있습니다.
BBC와 스카이뉴스는 어제도 세월호가 침몰하기 직전 학생들이 촬영한 휴대전화 동영상 내용을 그대로 전하면서, 처절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또 어제 발생한 서울의 지하철 추돌 사고 소식을 긴급 뉴스로 전하면서, 세월호 참사에 충격을 받은 한국인들을 또 한번 놀라게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국의 선박 전문가들을 인용해 사고의 원인과 구조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보도도 이어졌는데요.
외국 전문가들은 승객 대피와 구조 작업이 배가 한참 기울어진 뒤에야 진행된 데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전문가의 말을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이안 윙클, 영국 선박 전문가]
"배가 30도 이상 기울었을 때는 사람들이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20도 정도 기울면 승객들을 대피시켜야 합니다."
[앵커]
프랑스와 독일 등 다른 유럽 언론과 현지 반응은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유럽의 다른 주요 방송과 신문들도 사고 직후부터 며칠 동안 세월호 침몰 사고와 구조 소식을 중점적으로 보도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방송은 물론 르몽드와 르피가로 등 주요 신문들도 인터넷판을 통해 수시로 속보를 전했는데요.
그 이후에도 이번 사고의 배경과 한국 사회에 미칠 영향 등을 분석하는 기사를 지속적으로 싣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한 공영방송은 침몰사고 희생자 시신을 모자이크 처리도 하지 않고 그대로 방송해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독일 주요 방송들과 신문들도 사고 발생 초기 연일 주요 뉴스로 관련 소식을 전했는데요.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는 지동원, 홍정호 선수가 뛰고 있는 아우크스부르크 선수들이 세월호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뜻에서 검은 완장을 차고 경기에 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지난 주부터 세계 각 재외공관에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분향소가 설치됐죠.
현지 추모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유럽 각국의 재외공관에 설치된 분향소에는 우리 교민은 물론 외국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분향소를 찾은 현지 교민들은 수많은 사람들, 특히 어린 학생들이 어이없는 사고로 고귀한 목숨을 잃은 데 대해 애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미 유럽의 주요 정상들과 정부 인사들이 우리 정부에 조의를 표명했지만, 직접 조문을 하려는 외국 정부 인사들과 시민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분향소를 찾은 외국인들은 이번 사고로 큰 충격을 받았을 유족들과 친지, 그리고 우리 국민에게도 위로의 뜻을 전했습니다.
한 런던 시민의 말을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폴웹, 런던 시민]
"유족과 친지들이 빨리 안정을 되찾고, 앞으로 건강하게 지내시길 빕니다."
[앵커]
런던에는 국제해사기구, IMO 본부가 있죠.
이번 세월호 참사에 대한 반성으로 여객선의 안전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어떤 논의가 있었습니까?
[기자]
선박과 해상운송과 관련된 국제기준을 관장하는 IMO 런던본부에서는 어제까지 닷새 동안 법률위원회가 열렸는데요.
세키미즈 고지 사무총장은 개회사에서 국내선이든 국제선이든 일반 승객이 이용하는 여객선의 안전 기준을 개선해야 한다면서, IMO만이 이런 조처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이와 관련된 사항이 논의되는 자리는 아니지만, 비공식 채널을 통해 일부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IMO의 실질적인 개선 조치를 위해서는 세월호 사고에 대한 정부의 조사 결과가 나오고, 여기서 의미있는 개선 요구가 나와야 하는데요.
특히 위원회 논의를 거쳐 최종적인 총회 의결을 이끌어내려면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는 만큼, 우선 국내법을 정비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런던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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