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정면승부]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하루 3백톤 바다 유출" [YTN FM]

[뉴스! 정면승부]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하루 3백톤 바다 유출" [YTN FM]

2013.08.08. 오후 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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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하루 3백톤 바다로 유출되고 있다" - 일본 마쓰야마대학 장정욱 경제학부 교수

[YTN FM 94.5 '뉴스! 정면승부']

정면 인터뷰 1- 일본 마쓰야마대학 장정욱 경제학부 교수


앵커:
뉴스 정면승부 1라운드 첫 번째 정면인터뷰 함께 하시겠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주변에서 하루에 3백 톤씩의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들어 가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본 정부가 뒤늦게 사태 해결에 나섰는데요. 원자력정책 전문가인 일본 마쓰야마대학의 장정욱 경제학부 교수 연결해서 관련된 내용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장 교수님, 안녕하세요?

일본 마쓰야마대학 장정욱 경제학부 교수(이하 장정욱):
예. 안녕하십니까?

앵커:
교수님 지금 전화연결 일본에서 하시는 거죠?

장정욱:
네.

앵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유출된 방사능 오염수가 계속해서 바다로 유출되고 있다고 일본 정부가 스스로 밝혔는데 내용이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요?

장정욱:
2011년도 4월달에 후쿠시마 사고가 난 직후입니다만 거기에서 고농도 방사성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통로를 막고 나서 그 후에는 유출되고 있다는 것을 동경전력이 일단 부정하고 있었는데요. 올 6월달에 그 근처에서 상당히 높은 농도의 오염수가 검출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요 근래에 들어와서 어제죠, 어제 일본정부가 여태까지는 그 지하수가 매일 유입되는 지하수가 그렇게 양이 많지 않다고 그랬는데요. 어제 처음으로 천톤이 들어오면서 300톤 정도가 바다로 유출이 되고 있다면서 일본정부가 인정하면서 그 대책을 동경전력에만 맡겨둘 수는 없다, 정부가 직접 나서겠다는 식의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앵커:
일본정부가 직접 나설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한 것 자체가 사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장정욱:
심각하죠.

앵커:
네.

장정욱:
여태까지는 매일 들어오는 지하수 유입량이 400톤 정도로 봤는데요. 어제 정식으로 일본정부는 천톤이라고 했습니다.

앵커:
배가 넘네요?

장정욱:
예. 2.5배가 되는 상태고 2년동안 이런 문제를 동경전력에 맡겨뒀지만 동경전력이 최근에 발표했습니다만 방사능이 높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대응하기도 어려웠다고 합니다.

앵커:
그렇게 많은 양의 방사능 오염수가 유출되어서 그럴까요? 세슘137, 상당히 치명적인 것 아니겠습니까? 인체에요. 이 137 농도가 방출된 그 해변지역에서 보통 주변보다도 최고 10배 이상 높은 그런 덩어리라고 할까요? 그런 곳이 40곳 정도 발견됐다고 일본 언론들이 오늘 이런 보도를 했던데요?

장정욱:
네. 어제 동경대학의 연구자들이 바다 밑을 측정기를 가지고 검사를 해보니까 해저에도 물의 흐름이 적은 깊은 곳이 있지 않습니까?

앵커:
그렇겠죠.

장정욱:
그런 물의 흐름이 적은 깊은 곳에서 방사능이 축적되어서 다른 지역보다 농도가 높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앵커:
네. 연구자들이 연구결과를 가지고 일본언론들이 보도를 한건데 사실 보면 일본 언론, 또 일본정부가 이 원전오염문제에 대해서는 굉장히 인색했던 것 같아요?

장정욱:
어떻게 보면 조작을 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앵커:
조작이요?

장정욱:
예를 들어서 6월달에 동경전력이 유출이 안 되고 있다고 부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긍정을 한 것이 일본의 7월달에 중의원 선거가 끝난 그 다음 날이었습니다.

앵커:
아, 그래요?

장정욱:
그리고 어제 발표한 것도 좀 이상합니다. 왜냐면 어제 일본의 중의원 임시국회가 폐회되는 날이었습니다. 국회에서 이런 문제가 논의할 수 없는 그런 날짜를 골라 발표한 것입니다.

앵커:
정치적인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한 발표시점, 이렇게 봐야합니까?

장정욱:
일단 그렇게 보는 시각이 정확할 것으로 봅니다.

앵커:
그래서 또 일본 정부가 뒤늦게 발표를 하고 조치를 하겠다, 그러면 나름대로 일본에서는 비판이 있을 수 있겠어요. 왜 이제와서 이야기 하느냐?

장정욱:
네, 어제도 그런 말이 나왔습니다만 언론 매스컴에서 공개를 하기 위해서는 일본의 보도 방식을 보면 분명한 증거물이라든지 증언이 없는 이상은 바로 공개를 하지 않는 편입니다.

앵커:
예. 나름대로 꼼꼼하면서 확실한 것 아니면 보도를 안 하는 편이라고 해주셨는데 이 일본인들도 그렇고 그렇게 되면 바다에 있는 고기들, 또 일본분들 스시라든지 생선 좋아하지 않습니까? 이런 거 혹시 먹어도 되는가, 걱정 안하나요? 어떻습니까?

장정욱:
일단은 일본 정부라든지, 그리고 일반 생활협동조합이라든지 판매업체, 큰 수퍼마켓이라든지 자체적으로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 기준치 이하만이 유통이 되게끔 되어있기 때문에 일단은 믿고 먹고 있습니다. 저도 생선회를 좋아하는데 먹고 있습니다. 단지 한국의 기준치는 일본에 비해서 너무 높습니다.

앵커:
아, 우리나라 기준치가요?

장정욱:
네. 예를 들어서 한국이 현재 1kg에 370베크렐(Bq)인데요. 이 자체는 체르노빌 사고가 난 이후에 도입이 되었던 겁니다. 일본은 원래 370, 한국처럼 마찬가지였습니다만 작년에 이 숫자를 약 1/4, 100베크렐로 낮췄습니다. 그리고 유아용은 특히 더 낮아서 50입니다. 국내가 약 7배 높은 편이죠.

앵커:
우리나라가 좀 기준이 높은 것이 좋은 것 아닌가요?

장정욱:
아닙니다. 그만큼 방사성 농도가 높더라도 유통이 된다는 것이죠.

앵커:
아, 그런가요? 그러면 더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장정욱:
네, 일본보다 약 3.7배나 농도가 많은 생선들도 국내에서는 유통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정부는 루머다, 사실과 다르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일본 관련해서 방사능괴담이라고 해서 많은 분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일본 국토의 70%가 오염되어 있다,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많은데 혹시 이런 이야기 들어보셨어요?

장정욱:
네, 신문 상으로 본 적이 있습니다.

앵커:
또 이런 것도 있어요. 저희 청취자분이 또 지금 들으시면서 질문 보내왔는데요. 9552님인데요. '인터넷에서는 러시아산, 북해도산 명태를 먹으면 안 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교수님 이것 맞습니까?' 이런 질문입니다.

장정욱:
안 된다, 된다고는 제가 말 할 수 없는 것이요. 방사능이라는 것은 아무리 방사능 수치가 낮더라도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그런 과학적인 근거가 없습니다. ICRP라고 국제방사성방어협회도 있습니다만 다른 화학약품은 이정도 이하면 몸에 이상이 없다고 하지만, 그런 역치라는 기준이, 그런데 방사능은 그런 기준이 없기 때문에 낮기 때문에 안전하다, 높기 때문에 안 좋다, 그렇게 제가 간단하게 대답할 수 있는 그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겠죠.

장정욱:
네.

앵커:
어찌됐든 보면 우리 국민들도 불안해하고 일본 국민들도 지금처럼 바다로 많은 방사능 오염수를 내보내니까 걱정할 것 같은데 일본정부, 방지관련 대책 제대로 세웠습니까? 아니면 추가로 지금 고민하고 있는지요?

장정욱:
추가로 고민할 수 없는 것이 현재 별다른 방침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앵커:
왜요?

장정욱:
현재 일본정부가 방지대책으로써 생각하고 있는 것이 한 두가지가 되는데요. 첫째는 원래 2년 전부터 계획을 하고 있었던 바닷가에, 해변 원전 앞에 있는 바닷가 몇m 정도에 30m 정도 되는 철판을 약 800M정도 박으려고 했습니다. 이게 차수벽입니다. 차수벽인데 철판으로 박고 나서 그 바다를 흙으로 매꾸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이번에 다시 유출되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에 급하게 원자로 주변의 1.6키로 정도를 특수물질을 넣어서 땅을 얼리는 별도의 제 2의 차수벽을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 두가지 외에는 현재로서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앵커:
네. 아예 그러니까 콘크리트를 치는 방식으로 하는데 한번 실패했으니까 아예 더 꽁꽁 얼리는 방식으로 한다는 거죠?

장정욱:
네. 콘크리트를 해보지는 않았습니다만 워낙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일단 시간이 적게 드는 땅을 꽁꽁 얼려서 막겠다는 그런 차수벽을 설치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우리 정부, 우리나라 일본의 이웃 아닙니까? 이웃입장에서 한국정부가 어떤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보세요?

장정욱:
일단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한국에도 그런 이상한 수산물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정부가 일단은 철저한 검사가 필요하다는 거죠. 두 번째는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일본에 비해서 너무 기준치가 높다, 일본보다 더 강화를 시켜야 된다, 더 낮춰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동시에 그런 측정기계도 국내에 현재 7대 밖에 없다고 그러는데요. 이 숫자도 만약에 국내에서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많이 늘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것이 비싼가보죠?

장정욱:
네. 보통 1억이 넘습니다.

앵커:
1억이 넘는다.

장정욱:
네. 세 번째는 정부가 정확한 숫자를 공개를 해야 합니다. 기준치 이하라도 예를 들어 370이라면 360이라든지 20될 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 숫자를 정확하게 공개를 하면서 국민들에게 어떤 선택을 사든지 구입을 하지 않든지, 이런 의사결정을 국민들이 하게끔 정확한 수치를 밝혀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예. 확실하고 투명한 정보공개, 이런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지적이시네요?

장정욱:
네. 기준치 이하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것에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20하고 360의 차가 크기 때문에요. 그래서 그 숫자까지 공개를 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예. 알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장정욱:
네, 감사합니다.

앵커:
장정욱 일본 마쓰야마대학 경제학부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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