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MS, 특허 연합전선 구축

페이스북·MS, 특허 연합전선 구축

2012.04.24. 오전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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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인 페이스북이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상당수의 특허를 5억 5천만 달러, 6천 2백억여 원에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는 특허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정보기술 업계에서 강력한 연합 전선을 구축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이광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마이크로소프트가 특허 600여 건을 페이스북에 5억 5천만 달러에 팔기로 계약을 맺었습니다.

인터넷 서비스업체 AOL로부터 특허 900여 건을 사들인지 2주도 안돼 상당 부분을 페이스북에 넘긴 것입니다.

페이스북은 특허를 많이 보유하게 됨으로써 야후와의 소송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습니다.

야후는 올해 초 페이스북이 광고와 개인정보 보호 등 특허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후 페이스북은 IBM으로부터 네트워킹 기술 등 특허권 700여건을 매입한 데 이어 이번에 더욱 보유량을 늘리게 됐습니다.

이로써 페이스북은 다음달 인터넷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의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특허전쟁에 단단히 대비하게 됐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페이스북의 지분을 2%가량 보유하고 있는데다 이 사이트와 '빙'의 검색 서비스 제휴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빙'에 막대한 투자를 계속해 왔지만 검색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구글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페이스북도 구글이 소셜 네트워킹 분야에 투자를 강화하자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으로 위기 의식을 느껴왔습니다.

정보기술 업계에서 특허침해 소송이 광범위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특허권 보유의 중요성이 훨씬 커지게 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이광엽[kyup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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