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리마단 앞두고 무차별 총격...최소 95명 사망

시리아, 리마단 앞두고 무차별 총격...최소 95명 사망

2011.08.01. 오전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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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시리아에서 정부군이 민간인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해 최소 95명이 숨졌습니다.

오늘부터 무슬림들이 가장 성스럽게 여기는 라마단 시작이지만 유혈충돌은 더욱 격렬해질 조짐입니다.

김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시의 하늘이 검은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시리아 반정부 시위의 중심도시인 하마를 습격한 군인들이 쉴새 없이 기관총을 발사하고, 지축을 흔드는 탱크 포격이 이어지지만 시위대 구호는 사그러 들지 않습니다.

새벽녘 시작된 정부군의 무차별 공격으로 수많은 민간인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시리아에서는 지난 3월 알-아사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후, 군의 유혈 진압으로 천 6백여 명의 민간인이 숨졌습니다.

인권단체들은 사망자 외 3천 명이 실종됐고 3만여 명이 체포되거나 구금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만 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체포는 등, 라마단을 앞두고 정권의 탄압과 병력 배치가 강화되면서 시위도 잇따랐습니다.

라마단 기간 동안은 전쟁도 휴전하는 것이 관례지만 연일 계속되는 무력진압과 시위로 유혈 충돌이 중단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YTN 김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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