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봉송 충돌...후원업체 '난감'

성화봉송 충돌...후원업체 '난감'

2008.03.20. 오후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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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티베트 유혈시위 사태는 당장 성화봉송 길목인 티베트와 에베레스트 통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티베트인들은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고 중국은 강행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류제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림픽 성화는 오는 24일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돼 서울과 평양을 비롯한 전세계 21개 도시, 9만 7,000여 km를 달린 뒤 8월8일 베이징에 도착해 불을 밝힙니다.

이 과정에서 5월 중 티베트와 에베레스트 구간을 지납니다.

하지만, 티베트 사태가 터지면서 성화봉송이 제대로 될 수 있을 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티베트인들이 자신들의 땅을 통과하는 것을 막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녹취:승려]
"중국은 성화가 티베트를 통과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반대합니다. 티베트 땅을 통과해서는 안됩니다."
(They want to take the torch, the light, in Tibet. We will oppose this. We continue to oppose it. We Tibetans don't wish to take this torch to Tibet.)

여기에 해외에 있는 티베트 지지자들도 성화 봉송 도시를 따라 항의 시위를 계획하며 거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계획된대로 티베트를 통과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녹취:쟝사오위, 올림픽 조직위 부위원장]
"라싸의 상황이 정상화 돼 예정대로 성화가 티베트를 통과할 것입니다."
(Currently the situation in Lhasa returend to be normal and the Tibet leg of the torch relay will proceed as scheduled.)

일각에서 일고 있는 베이징 올림픽 보이코트 움직임과 관련해 성화봉송 거부는 또 다른 충돌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베이징 올림픽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우면서 막대한 비용을 들여 올림픽을 후원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맥도날드, 코카콜라 등 공식 후원 기업들 또한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YTN 류제웅[jwryo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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