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하라 또 망언...한일관계 걸림돌

이시하라 또 망언...한일관계 걸림돌

2008.02.14. 오후 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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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명박 정부는 한일 관계를 과거보다는 미래 지향적으로 이끌어가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극우파가 양국 관계 개선의 걸림돌입니다.

그 대표적 인물인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지사가 또다시 망언을 터뜨렸습니다.

도쿄 김상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표적 극우인사로 심심하면 망언을 터뜨려 한국과 중국 등 과거사 피해국의 아픈 상처를 건드려온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가 또 망언을 쏟아냈습니다.

이시하라 지사는 외신 AFP와 단독 인터뷰에서 일본인은 국가적 자부심을 상실했으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같은 외부 도발 만이 일본인을 흔들어 깨울 수 있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은 과거 침략전쟁에 사과할 뜻이 없으며 일본이 2차 대전을 벌인 덕택에 식민지 국가들이 해방된 것이라고 강변했습니다.

또 일본인이 자기보호에 적극 나서지 않으면 미국이나 중국의 식민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궤변을 늘어놓았습니다.

특히 일본인들은 미.일동맹에 불만이 있음에도 동맹관계의 변화에는 거부감을 갖고 있는 모순된 감정이 있다며 일본이 충분한 무기를 갖춘다면 더 이상 미군을 영토 안에 주둔시키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군비증강을 촉구했습니다.

"한일합방은 한국인도 희망했다", "중국인들에게는 흉악한 범죄를 저지르는 유전적 요소가 있다"는 등의 망언으로 한중 양국의 반발을 산 바 있는 이시하라 지사는 망언 제조기지만 지난해 도쿄 도지사 선거에서 국수주의적 대중 영합 정치로 3선에 성공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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