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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판 SOS'…생모, 세자매 7년 감금·방치
Posted : 2007-02-13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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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복지가 훌륭한 유럽에서도 가족정책이 좋기로 소문난 오스트리아가 지금 충격에 휩싸여 있습니다.

변호사 어머니가 이혼 후 자신의 세 딸을 누추한 집에 가둬놓고 방치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이상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스트리아 북부 린츠의 한 주택.

철조망 안쪽에 녹슬은 그네가 보이고 덩그러니 마당에 서있는 농구대는 을씨년스럽기까지 합니다.

집 안은 말 그대로 쓰레기장 입니다.

온갖 쓰레기로 발 디딜 틈도 없습니다.

53살 변호사가 어머니인 세 딸이 지난 98년부터 2005년까지 방치된 채 살던 곳입니다.

[인터뷰:고트프리트 크란츠, 검사]
"오스트리아법에 따라 아동학대죄로 다룰 것입니다. 학교에 안 보내 사회발달을 막고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아이들을 방치한 혐의로 기소될 것입니다."

각각 6살, 10살, 13살 때부터 시작된 격리 생활 동안 세 자매는 자신들만의 언어를 사용했고 놀이 상대는 쥐들이었습니다.

세 자매의 비극은 어머니가 지역 판사인 아버지와 이혼한 뒤 시작됐습니다.

정신병력이 있던 어머니는 그후 자식들을 이렇게 팽개친 채 고급주택가에서 혼자 살았습니다.

[인터뷰:프란츠 베이센프, 지역학교 관계자]
"아이 엄마가 학교에 와서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이혼 과정에서 상처를 받아 학교를 가기 싫어한다고 했습니다."

이웃주민들의 신고로 세 자매는 결국 지난 2005년 요양소로 이송돼 정신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당국이 사정을 알면서도 심각성을 과소평가했다는 비난에 대해 당국은 몰랐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헬무트 일크, 지역당국 대변인]
"그렇게 철저하게 방치돼 수년동안 감금돼있는지 몰랐습니다."

오스트리아는 최근에도 10살 때 납치됐던 소녀가 8년 동안 지하생활을 한 끝에 탈출한 이후 사회복지제도가 제대로 작동되고 있느냐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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