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오늘 결심공판...특검 오후 구형량 주목

[앵커]
민중기 특검이 기소한 김건희 씨 사건의 결심공판이 오늘 열립니다.

오후에 특검이 최종 의견 진술을 할 예정인데 구형량이 주목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예진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방법원입니다.

[앵커]
김건희 씨 오늘 결심 공판이 열린다고요.

[기자]
네, 이곳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오전 10시 10분부터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김건희 씨의 12차 공판기일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휴식 시간을 가진 뒤 오후 2시 10분부터 재판이 재개되는데요, 오후에는 특검 측 최종의견과 구형, 변호인의 최종변론 그리고 김 씨의 최후진술이 이어집니다.

김 씨 측은 오늘 최후진술에서 김 씨가 짧게 발언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특검이 추가 증거로 제출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 이 모 씨의 피의자 신문조서를 김 씨 측이 동의하지 않으면서 재판부가 이 씨를 증인으로 채택했는데요, 이 씨가 불출석 사유서를 내 이마저도 어렵게 되자 기일을 추가로 잡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논의 끝에 김 씨 측 변호인단이 이 씨의 피신조서를 증거로 받아들이면서 증인 신문은 별도로 하지 않고 예정대로 결심공판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김건희 씨 혐의 내용도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김 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그리고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인데요, 각각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명태균 씨가 연루된 공천 개입 사건, 건진법사와 통일교 청탁 의혹 사건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오늘 오전에는 재판부가 도이치 주가조작과 관련해 김건희 씨에게 직접 질의를 하기도 했었는데요, 김 씨가 지난 2010년 10월부터 2년에 걸쳐 권오수, 이종호 등과 공모해 주가조작 범행으로 8억1천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게 골자입니다.

공천 개입 의혹은 22대 대선을 앞두고 김 씨가 윤 전 대통령과 공모해 명 씨에게서 2억7천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고, 총선 공천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입니다.

마지막으로 통일교 청탁 의혹은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교단 현안 청탁을 대가로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을 받았다는 내용인데요, 김 씨 측은 앞서 어떤 금품도 받지 않았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하다가 재판 도중 샤넬 가방은 받았다고 시인했습니다.

다만, 시가 6천만 원에 달하는 목걸이는 받은 바 없다며 DNA 감정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김건희 씨 모습이 보름 만에 다시 공개되기도 했죠.

[기자]
재판부가 법정 촬영 신청을 허가하면서 본격적인 재판 시작 전까지 법정의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재판부가 언론사의 법정 촬영을 허가한 건 지난 9월 첫 공판기일 이후 처음입니다.

1분 남짓 짧은 분량이긴 합니다만, 김건희 씨가 법정에 들어와 피고인석에 앉는 모습이 모두 영상에 담겼습니다.

마스크와 안경으로 얼굴을 가린 김 씨는 오늘도 고개를 푹 숙이고 양쪽으로 교도관들의 부축을 받으며 법정에 들어섰습니다.

다만, 특검이 신청한 피고인 신문 중계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김 씨가 포괄적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기로 해 중계의 실익이 없다며 불허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어지는 오후 재판 소식도 들어오는 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YTN 임예진입니다.

영상기자 : 김정한
영상편집 : 김현준

YTN 임예진 (imyj77@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