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직후 윤-추 통화 쟁점...특검 vs 추경호 총력전 예고

계엄 직후 윤-추 통화 쟁점...특검 vs 추경호 총력전 예고

2025.12.01. 오후 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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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의원, 계엄 당시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
윤, 조지호·김용현에게 ’국회 봉쇄’ 지시하던 시점
"추 의원, 윤 협조 요청받아 계엄해제 방해한 의혹"
국민의힘 의원들 참고인 조사…"제대로 안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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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 구속 심사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과 이후 행동의 연관성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과 추경호 의원 측 모두, 이번 구속영장 심사에서 총력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상계엄 선포 당시 여당 원내대표던 추경호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전화를 받은 건 12월 3일 밤 11시 22분입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은 조지호 경찰청장, 김용현 장관 등과 분 단위로 통화하며 국회 봉쇄를 지시하던 시점입니다.

[윤석열 / 전 대통령 (지난 19일) : (계엄이) 오래 안 갈 거니까 걱정하지 말라는, 하여튼 뭐 계엄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우원식 국회의장은 밤 11시 55분, 국회의원 모두 본회의장으로 모여달라는 입장을 발표하고, 밤 12시 1분 문자 메시지도 보냈습니다.

그런데 특검 수사 결과 추 의원은 2분 뒤 비상의원총회를 열겠다면서 당사 소집을 전파했습니다.

소속 의원들이 혼란스럽다고 하자, 밤 12시 5분부터 세 차례에 걸쳐 당사 집결을 거듭 알렸습니다.

앞서 추 의원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한 뒤 의총 장소를 예결위 회의장으로 바꿨는데, 소집 장소를 또다시 변경한 겁니다.

특검은 추 의원이 윤 전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 소속 의원들이 표결에 참여하지 못하게 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국민의힘 의원 10여 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 과정에서 추 의원이 계엄해제 결의안 표결이 있을 거라는 사실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또 본회의 시간을 알았다면 표결에 참여했을 거라고 언급한 의원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추경호 의원이 의원총회 장소를 수차례 변경한 의도를 특검이 얼마나 규명해 냈는지가 구속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YTN 권준수입니다.


영상편집 : 고창영
디자인 : 박지원


YTN 권준수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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