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청주 실종 여성 살해·유기' 범인, 사이코패스 검사 예정

[이슈플러스] '청주 실종 여성 살해·유기' 범인, 사이코패스 검사 예정

2025.11.28. 오후 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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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여진 앵커, 장원석 앵커
■ 출연 : 배상훈 프로파일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PLUS]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충북 청주에서 실종된 50대 여성,44일 만에 결국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피해자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범인은전 남자친구였는데,경찰은 사이코패스 검사를 결정했습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와 관련 내용 짚어봅니다. 어서 오십시오. 조금 전에 전 연인, 김 모 씨가 구속이 됐습니다. 영장실질심사를 오후에 포기를 했었는데 어떻게 됐다고 보십니까?

[배상훈]
당연히 신상이 공개될 것으로 보고 그 얼굴을 공개하려는 의지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당연히 시신이 발견된 상황 하에서는 구속될 것이 명확하기 때문에 자신의 얼굴을 공개하지 않으려고 포기한 것 같습니다.

[앵커]
처음에는 용의자가 살해 혐의를 부인하다가 경찰이 몇 가지 증거를 내밀고 하니까 결국 시인했죠.

[배상훈]
처음에는 아예 사건 연관성을 부인한 상황이었습니다. 그 뒤에 본인이 피해자의 차를 운전해서 유기한 것이 드러나면서 그때는 거짓말이 바뀌었습니다, 폭행치사로 바뀌었습니다. 말하자면 때리기는 했는데 그다음은 모르겠다. 시신이 발견돼도 나는 살인에 책임이 없다라고. 왜냐하면 시신이 발견이 안 되었으니까. 추후에 시신이 발견된 상황에서 본인이 자백을 해서 그럼 살인죄로 바뀐 상태로 자백이 된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그제 SUV를 충주호에서 인양한 데 이어서 어제 시신이 저녁 8시쯤에 발견된 건데 사실 실종 당일 SUV가 옥상 저수지 쪽으로 2번이나 갔기 때문에 그쪽에 유기한 게 아니냐 해서 수중 수색을 했었는데 다른 곳에서 발견이 됐죠?

[배상훈]
지금 상황을 보면 이 범인은 굉장히 용의주도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금의 흐름으로 봐서는 저수지에 시신을 찾으라는 형태로 경찰을 유도한 느낌입니다. 왜냐하면 시신이 발견된 것은 전혀 엉뚱한 흔히 말하는 폐수정화조에서 발견됐거든요. 그러니까 전혀 그럴 의도가 없으면서 저수지로 계속 다른 쪽으로 유도한, 그러니까 굉장히 지능적인 범인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더군다나 그때는 차량도 유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차량도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이렇게 표현하면 그렇지만 경찰이 농락을 당했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습니다.

[앵커]
용의주도하다고 앞서서 표현해 주셨는데 폐수처리조에서 시신이 발견됐다는 말이에요. 이건 어떤 의도가 있었던 걸까요?

[배상훈]
그게 말하자면 소위 말하는 육가공 폐수입니다. 가축 폐수는 인간의 구조와 비슷합니다. 그러면 빨리 부패하게 되는 약품들을 많이 넣습니다. 그러니까 속도가 빨라지죠. 그러면 시신이 사라져버리게 되죠. 그러니까 이걸 유도했다고 하면 시신 없는 살인사건을 유도했다고 하면 실제로는 매우 지능적인 겁니다. 아시다시피 시신이 없는 상태에서 살인사건의 유죄 입증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물론 유죄를 받는 경우와 사건이 성립이 안 되는 경우가 반반이기 때문에 그것도 따져봐야 하지만 상당히 저 부분에 있어서는 굉장히 참혹하고 지능적인 형태로 특히 구체적으로 말씀은 못 드리겠지만 상태를 마대자루를 물에 들어갔다 놨다 하는 형태로 사실 저도 이런 사건들을 꽤 많이 본 사람으로서 손꼽을 사례 정도입니다. 그 정도로 사실은 어떻게 보면 특이하지만 정확히 경찰의 맹점을 찍은 것 같습니다, 수사의 맹점을.

[앵커]
지금 차량 번호판도 바꿔서 충주에 유기를 했었고요. 그리고 도로 CCTV 위치를 조회하거나 아니면 카카오톡 사용 시 위치 확인이 되는지, 범행을 굉장히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정황들이 보이죠.

[배상훈]
여러 상황을 다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차 번호는 왜 그랬냐면 경찰에 시스템이 있습니다. 차량 추적시스템은 번호판을 주로 체크를 합니다. 번호판이 다른 번호판이면 같은 차종이어도 추적이 안 됩니다. 그게 맹점이거든요. 그걸 이제, 물론 앞으로는 바뀔 겁니다마는 그걸 알고 있었고 CCTV의 위치를 통해서 본인이 이걸 피해갔기 때문에 사실은 굉장히 경찰도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왜냐하면 CCTV의 기한과, 피해다녔기 때문에 굉장히 어렵게 수사가 되는 상황인 겁니다. 저 범인은 저걸 알고 있었던 거죠.

[앵커]
그런데 이게 이렇게 길어진 게 초동수사가 미흡했던 겁니까?

[배상훈]
그렇습니다. 강호순 연쇄살인사건 이후에 그래도 성인 실종에 대한 여러 가지의 매뉴얼적인 전환이 있다 하더라도 현실에서는 성인이 실종된 부분에서는 강력사건으로 전환해서 수사하는 게 5% 미만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경우가 있죠. 왜냐하면 어떤 개인적인 심경 변화 때문에 어디 잠깐 여행 갔다가 들어오는 이런 경우가 많은 경우가 있기 때문에 경찰력을 사실은 집중 투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 사건은 분명히 지표가 나타났어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거의 3주 뒤에 본격 수사가 됐다는 것은 분명히 이번 수사과정에 대한 체크가 필요한데 혹시 이 범인이 그걸 알고 저렇게 했다고 하면 사실은 더 지능적일 수 있죠. 왜냐하면 그때서야 참고인 조사를 했는데 매우 태연하게 조사를 받았고 여러 가지 질문에도 얼굴색 하나 안 변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그래서 특히 이런 걸 다 알고 있었다고 생각하면 실종수사 매뉴얼을 바꿔야 될 필요성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범인을 처음 불러서 조사한 게 실종 3주 지나서였기 때문에 CCTV 영상 보관 기한이 만료가 됐었다고요?

[배상훈]
그렇죠. 보통 3주 지나면 덮어쓰기 때문에 다시 복구해도 사실은 포렌식이 잘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경우죠. 말하자면 이 범인한테 출석해 주십시오라고 했는데 다른 일이 있어서 다음 주에 가겠다. 이렇게 해서 그 기간을 넘겨버리면 강제수사를 해야 되지만 명확한 근거가 없으니까 영장을 칠 수가 없는, 체포영장. 그런 상황에서 CCTV 추적이 지금 어떻게 보면 오류가 난 거죠.

[앵커]
그런데 경찰이 용의자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하면서 도로 CCTV 위치검색 같은 거 의심스러운 검색 내용을 보면 충분히 의심스러운 정황을 확인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배상훈]
확인할 수 있었고 그걸로 아마 영장을 분명히 쳤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뭔가 미흡한 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경찰도 어떤 여러 가지 해명이 있겠지만 조금 더 했어야 하지 않느냐. 왜냐하면 유가족들은 그 부분에 대해서 많이 문제 제기를 하시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때라도 했어야 된다. 왜냐하면 검색어라든가 여러 가지 부분도 있고 위치 뭐 범인이 아닌데 왜 이걸 합니까라고 문제 제기할 수 있죠.

[앵커]
그리고 SUV를 유기한 게 처음부터 유기한 게 아니라 거래업체에다가 맡겨놨었다는 거잖아요.

[배상훈]
여러 군데. 그러니까 한 군데에 놓는 게 아니라 놓고 다른 데로 갖다놓고 이렇게 한 것 같습니다. 지금 나오는 얘기로 봐서는. 그러니까 그 과정을 경찰이 추적하다가 아마 확보는 못한 것 같습니다. 확보는 못하고 이 범인이 무엇인가 수사망이 조여오니까 충주호로 유기하는 것이 CCTV에 걸린 것 같습니다. 그걸 역추적해서 저 업체에 그때 있었다라는 것을 확인한 것 같습니다. 만약에 이것이 아니라 그 업체에 있는 저 SUV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냥 방치했다면 이건 큰 문제가 되거든요. 이건 직무유기가 될 수 있고 굉장히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고. 왜냐하면 그 안에 다량의 혈흔이 있었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만약에 거기 있는 혈액의 양에 따라서 유무죄가 갈립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혈액이 4리터인데 2리터 넘어가면 유죄가 될 수 있는데 그게 만약에 없어진 상태로 했다고 하면 그건 무죄가 날 수도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이걸 놓쳤다고 하면 경찰이 책임을 져야 하는데 그래서 그 부분은 명확히 밝혀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그제 충주호에서 문제의 SUV가 발견되고 인양됐잖아요. 그러면 용의자가 조급해진 마음에 거기다가 다시 빠뜨려놨다고 봐야 할까요?

[배상훈]
그렇죠. 그러니까 만약에 그냥 아무런 활동 없이 버텼다고 하면 저 차를 찾았을까라는 조금 걱정은 듭니다. 그런데 경찰이 여러 가지 면에서 압박을 하니까 움직이게 된 거고 그 움직인 것을 경찰이 다행히 행적을 추적하다가 찾은 거죠. 그러면서 뭐가 나왔냐 하면 거래업체에 무엇인가를 뒀다는 게 나왔고 그러면 시신도 거기 뒀을 수 있다는 합리적 추정 하에서 수사가 자연스럽게 해결이 된 겁니다.

[앵커]
지금 범행 수법이나 행적을 봤을 때 사이코패스 검사를 경찰이 진행하고 있는데 사이코패스일 확률이 얼마나 높다고 보십니까?

[배상훈]
제가 보는 바에 의하면 보통 3~4가지 영역인데요. 저 정도면 감정의 변화 없이 거짓말을 하고 그리고 이런 공감 능력이 부족하고 이런 면에서는 보통 25점을 기준으로 합니다. 말하자면 이게 40점이 최고점수인데 위험한 사이코패스는 25~28사이입니다. 저는 한 그 정도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잔혹한 사이코패스죠. 그러니까 범죄성이 없는 사이코패스도 없습니다. 그런데 저 경우는 잔혹한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는데 대전에서 60대 대리기사를 차에 매달고서 1.5km를 운전한 만취 승객, 정작 가해자는 취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 블랙박스에 다툼을 하는 듯한, 맞는 듯한 그런 소리가 났는데 기억이 안 난다고 하고 있는 건가요?

[배상훈]
그렇죠. 물론 처음에는 아예 생각이 안 난다고 했고요. 이걸 포렌식을 해서 들려주니까 그제서야 그런 일이 있었다는 식으로 얘기를 해서 실제로 사건이 구속되고 이런 상태가 됐는데 아주 상투적인 수법입니다. 전혀 생각이 안 난다, 심신 상실 상태다라고 얘기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고. 그래서 그다음에 찾는 게 블랙박스의 녹음이 가장 정확합니다. 소리가 들어가니까요. 그러니까 그건 부인 못 하고 저렇게 된 거죠.

[앵커]
CCTV 영상이 공개가 됐는데 정말 너무 잔인하고 끔찍하고 분노스러워서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대체 왜 이런 짓을 저지른 겁니까?

[배상훈]
본인 얘기는 술 취해서 여러 가지. 그러니까 본인 얘기는 그겁니다. 대리기사분이 운전을 하다가 돌출턱을 가다가 본인이 깨서 화가 났다고 하는데 그런데 그것도 말이 안 되는 게 이 사람은 뒷좌석에 있었어요. 뒷좌석에 있는데 그것도 툭 튀어나온 곳을 가지고 저는 그건 변명이고 무언가 다른 데서 화가 났던 것이 대리기사한테 향한, 말하자면 대체분노 같은 형태가 나타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넘어와서 폭행하는데 저렇게 된 것 같습니다.

[앵커]
피해자 유족은 얼마나 참담할까요. 관련 목소리 좀 들어보겠습니다. 유족들은 처음에는 단순 교통사고인 줄 알았나 봅니다. 그러다가 경찰에서 경위를 듣고 나서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고 했는데 10년 전부터 대리운전 일을 하면서 두 자녀를 홀로 키워왔다면서요.

[배상훈]
안타깝습니다. 저렇게 착하게 성실하게 사신 분이 저렇게 고통을 당하는 게 아마도 만약에 나쁜 성격을 가진 사람이라고 하면 맞싸워서 서로 주먹잡이라도 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는 솔직히 그러시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피하기만 하시니까 그럼 어디로 갑니까? 차 밖으로 나갈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러니까 이게 사실은 그렇게 말하면 안 되지만 이 상황이 되니까 밀려나가서 연석에 충격을 받으신 거거든요. 그러니까 혹시 이런 경우가 생기더라도 자리는 꼭 지키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운전석을 이탈하면 갈 곳이 없습니다. 그래서 무조건 브레이크를 밟아서 세워야 합니다. 그런데 그걸 피하려고 하시니까, 물론 이걸 생각하기 쉽지 않으시겠지만 운전대를 잡고 정지하는 것. 그래서 가장 핵심적인 것은 키를 빼버려야 합니다. 그게 가장 순서로는 맞습니다. 그 상황에서 폭력을 당하더라도 그 상태에서 해야지, 운전 중에 주행이 되면 사실은 그건 생명이 왔다갔다하기 때문에 그건 명심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갓길에 세우고 일단 키를 빼는 게 가장 먼저 해야 될 일이겠군요.

[배상훈]
키를 빼버리면 당연히 설 수밖에 없습니다. 그게 가장 좋습니다. 그래야지 더 큰 사고가 나지 않죠.

[앵커]
1.5km를 사람이 밖으로 나간 상태로, 반쯤 나간 상태로 운전을 했다면 이건 유족은 살해 의도가 있다고 보고 있거든요.

[배상훈]
그럴 수 있죠. 왜냐하면 분명히 미필적 고의에서 이게 튕겨져서 다른 데서 충격을 받으면 머리나 이런 데 내상을 받을 수 있으니까 미필적고의에 의한 살인도 충분히 주장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여집니다. 물론 이건 검찰에서 기소를 하겠지만 일단은 살인죄로, 왜냐하면 살인이 된 거니까요. 그래서 구속 송치가 됐습니다.

[앵커]
유족이 엄벌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어떤 형량을 받을 수 있을까요?

[배상훈]
살인이 인정되면 아무리 못해도 최소한 10년의 형량이 되겠죠. 그런데 저는 그것보다 훨씬 더 높은, 왜냐하면 술취했다고 변명하는 것은 사실은 변명이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사실 저도 술을 먹어본 사람이지만 실제로 일정 정도 행위를 하다 보면 술이 깹니다. 본인이 느끼는 거죠. 그런데도 그 행위를 지속했으니까 이건 고의성이 있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앵커]
오늘 도움말씀 여기까지 듣죠. 배상훈 프로파일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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