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격노설’ 불거져…이후 임성근 혐의서 제외
박정훈, 항명죄로 구속영장…군 법원서 기각
’수사 외압’ 공수처 수사, 내부 문제 등으로 답보
박정훈, 항명죄로 구속영장…군 법원서 기각
’수사 외압’ 공수처 수사, 내부 문제 등으로 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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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채 상병 의혹은 장관까지 결재한 수사 결과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격노로 한순간에 뒤집혔다는 이른바 'VIP 격노설'에서 시작됐습니다.
우여곡절을 거쳐 출범한 특검 수사 끝에 '설'은 '혐의'가 되어 2년 4개월 만에 재판으로 가게 됐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 2023년 7월 31일, 해병대는 사흘 전에 예고됐던 고 채수근 상병 순직사고 수사결과 브리핑을 취소했습니다.
수사단장이었던 박정훈 대령은 그날 김계환 당시 사령관을 찾아갔더니 이런 대화를 나눴다고 주장합니다.
김 전 사령관이 "VIP가 격노했다"고 브리핑 취소 이유를 설명했고, 박 대령이 "정말 VIP가 맞느냐"고 되묻자 김 전 사령관이 고개를 끄덕였다는 겁니다.
이른바 'VIP 격노설'이 시작되는 순간입니다.
이후 경찰에 넘겼던 사건 서류는 군이 회수해, 임성근 당시 사단장의 혐의를 뺀 채 이첩했습니다.
박 전 대령은 보직에서 해임되고, 항명죄로 구속 문턱까지 갔지만, 군 법원이 기각했습니다.
[박정훈 / 해병대 대령 (지난 2023년 8월) : 저는 제가 오늘 왜 이 자리에까지 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다시 그 순간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똑같은 결정을 하였을 것입니다.]
커져 가는 '수사 외압' 의혹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도 시작됐지만, 검사들의 연임 재가 문제 등이 겹쳐 답보했습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주호주 대사에 임명돼 '도피성' 논란이 일고, 11일 만에 귀국하며 의혹은 더욱 증폭됐습니다.
[이종섭 / 전 국방부 장관 (지난해 3월) : 저와 관련해서 제기됐던 여러 가지 의혹들에 대해서는 제가 이미 수차례에 걸쳐서 그런 의혹들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게 말씀드렸기 때문에….]
국회에서 추진된 채 상병 특검법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21대에서 한 번, 22대에서 두 번 최종 부결된 끝에, 정권이 바뀌고 네 번째 시도에서 가결됐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지난 6월 5일) :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그리고 채 상병 특검 150일의 수사 결과, VIP 격노설과 도피성 호주대사 의혹 등은 모두 재판으로 가게 됐습니다.
채 상병 순직 2년 4개월 만입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영상편집 : 문지환
디자인 : 권향화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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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상병 의혹은 장관까지 결재한 수사 결과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격노로 한순간에 뒤집혔다는 이른바 'VIP 격노설'에서 시작됐습니다.
우여곡절을 거쳐 출범한 특검 수사 끝에 '설'은 '혐의'가 되어 2년 4개월 만에 재판으로 가게 됐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 2023년 7월 31일, 해병대는 사흘 전에 예고됐던 고 채수근 상병 순직사고 수사결과 브리핑을 취소했습니다.
수사단장이었던 박정훈 대령은 그날 김계환 당시 사령관을 찾아갔더니 이런 대화를 나눴다고 주장합니다.
김 전 사령관이 "VIP가 격노했다"고 브리핑 취소 이유를 설명했고, 박 대령이 "정말 VIP가 맞느냐"고 되묻자 김 전 사령관이 고개를 끄덕였다는 겁니다.
이른바 'VIP 격노설'이 시작되는 순간입니다.
이후 경찰에 넘겼던 사건 서류는 군이 회수해, 임성근 당시 사단장의 혐의를 뺀 채 이첩했습니다.
박 전 대령은 보직에서 해임되고, 항명죄로 구속 문턱까지 갔지만, 군 법원이 기각했습니다.
[박정훈 / 해병대 대령 (지난 2023년 8월) : 저는 제가 오늘 왜 이 자리에까지 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다시 그 순간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똑같은 결정을 하였을 것입니다.]
커져 가는 '수사 외압' 의혹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도 시작됐지만, 검사들의 연임 재가 문제 등이 겹쳐 답보했습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주호주 대사에 임명돼 '도피성' 논란이 일고, 11일 만에 귀국하며 의혹은 더욱 증폭됐습니다.
[이종섭 / 전 국방부 장관 (지난해 3월) : 저와 관련해서 제기됐던 여러 가지 의혹들에 대해서는 제가 이미 수차례에 걸쳐서 그런 의혹들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게 말씀드렸기 때문에….]
국회에서 추진된 채 상병 특검법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21대에서 한 번, 22대에서 두 번 최종 부결된 끝에, 정권이 바뀌고 네 번째 시도에서 가결됐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지난 6월 5일) :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그리고 채 상병 특검 150일의 수사 결과, VIP 격노설과 도피성 호주대사 의혹 등은 모두 재판으로 가게 됐습니다.
채 상병 순직 2년 4개월 만입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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