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어에 철조망 치고 도주...불법 조업 중국 어선 나포

[앵커]
해경이 우리 해역에서 불법 조업하던 중국 어선을 추격전 끝에 나포했습니다.

중국 어선들은 철제봉과 와이어, 철조망까지 동원해 방어막을 치고 단속에 저항하고 있는데, 해경은 끝까지 추적해 엄벌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요란한 사이렌 소리를 울리며 해경 함정이 달려갑니다.

우리 해역에 진입해 불법 조업을 벌이다 적발된 중국 어선들을 추격하는 겁니다.

정선 명령 실시 중이나 도주 중인 모습 확인됨.

그런데 자세히 보니 이 중국 어선에 수상한 장비가 곳곳에서 포착됩니다.

어선 몸체에 긴 철제봉을 박은 뒤 거기에 와이어를 달아뒀습니다.

해경 함정 접근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어선 위에는 철조망까지 달아, 3중 방어막을 구축했습니다.

와이어 이용하여 보호 중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음.

하지만 우리 해경 단속에는 무용지물이 됩니다.

절단기로 와이어를 자르고, 철조망 펜스까지 뜯어내 끝내 선체 진입에 성공합니다.

200톤급인 중국 어선은 인천 소청도 남서쪽 해역에서 멸치 등을 불법 어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경은 나포한 어선을 인천으로 압송하고, 40대 선장 등 승선원 16명을 대상으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최근 들어 중국 어선들이 흉기에 가까운 장비를 장착하거나 어선 여러 대를 묶어 단속에 저항하는 등 불법 조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적발될 경우 엄벌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이자은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