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성 착취 '자경단' 김녹완 무기징역..."잔혹·악랄"

국내 최대 성 착취 '자경단' 김녹완 무기징역..."잔혹·악랄"

2025.11.24. 오후 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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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대 최대 규모의 성 착취 피해를 일으킨 텔레그램 범죄조직 '자경단'의 총책 김녹완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김 씨가 익명성 뒤에 숨어 잔혹하고 악랄하게 범행했다며 사회로부터 영원한 격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임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텔레그램 성 착취 단체 '자경단' 총책 김녹완은 2020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4년 5개월에 걸쳐 성 착취 영상을 제작·유포하고 피해자들을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김 녹 완 / '자경단' 총책(지난 2월) : (피해자들한테 죄송하지 않습니까?) …. (경찰 추적 피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 이유가 뭡니까?) ….]

자경단이 만든 성 착취물은 2천여 개, 피해자는 261명에 달하는데 대부분 미성년자나 아동이었습니다.

국내에서 발생한 성 착취 사건으로는 최대 규모의 피해입니다.

1심 재판부는 김 씨가 초범이고 피해자 가운데 3명과 합의한 점을 고려해도, 사회로부터 영구 격리가 불가피하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텔레그램의 익명성 뒤에 숨어 아동·청소년인 피해자들을 지속적으로 협박하고 변태적 행위를 강요해 성을 착취했다는 겁니다.

재판부는 특히, 공범을 통해 피해자의 아버지에게 성관계 영상을 전송하고, 피해자의 직장까지 찾아가 협박을 일삼는 등 범행 수법이 매우 잔혹하고 악랄하다고 질타했습니다.

김 씨와 함께 기소된 조직원 10명도 모두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다만 재판부는 미성년자거나 갓 성년이 돼 사회경험 부족한 이들이 김 씨에게 협박당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김 씨와 공동의 목표를 가졌다고 보기 어렵다며 범죄단체 조직과 활동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습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영상편집 : 변지영
디자인 : 정민정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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