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드러난 '신정동 살인범'...남은 미제사건은?

20년 만에 드러난 '신정동 살인범'...남은 미제사건은?

2025.11.22. 오후 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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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20년 만에 '신정동 연쇄살인범'을 특정하면서 미제사건 하나를 해결했지만, 여전히 범인을 찾지 못한 장기 미제사건은 쌓여 있습니다.

1990년대 발생한 '개구리 소년'과 '이형호 군 유괴 살인 사건' 모두 공소시효가 지났지만, 진실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신재문 /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 4팀장 (지난 21일) : 사건 발생 20년 만에 피의자 A 씨를 특정하였으나, 피의자가 사망하여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 종결 예정입니다.]

1,500여 명 유전자를 대조해 진범을 찾아낸 경찰은 미제사건을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과학수사기법이 발달하면서 캐비닛 속 잠들어 있던 사건들이 하나둘 해결되고 있습니다.

3억 원을 훔쳐 달아나며 권총으로 은행 직원을 살해했던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 진범 2명은 21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고,

[이승만 /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 피의자 (2022년 9월) : (21년 만에 검거됐는데 심경이 어떻습니까?) 지금 죽고 싶은 심정밖에는 없습니다.]

인천 '남촌동 택시 강도살인 사건' 범인 2명도 의심 차량 소유주 2,400여 명을 면담한 경찰 수사망에 걸려 16년 만에 검거됐습니다.

피해자 유류품 DNA 재감정 결과 등을 통해 14명을 살해한 이춘재로부터 33년 만에 자백을 받아낼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30년 넘게 진실을 찾지 못한 사건들도 적지 않습니다.

1991년 도롱뇽 알을 잡겠다며 집을 나섰던 초등학생 다섯 명이 11년 뒤 유골로 발견된 이른바 '개구리 소년' 사건.

경찰이 대대적인 재수사에도 나섰지만, 구체적인 사망 원인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민갑룡 / 당시 경찰청장 (2019년 9월) : 큰 책임감을 가지고 하루빨리 범인을 찾아서 원혼을 달래고, 유가족의 한을 풀어드려야겠다는 마음입니다. 그 각오를 새롭게 다집니다.]

서울 압구정동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유괴된 뒤 시신으로 발견된 '이형호 군 유괴 살인 사건' 역시 용의자가 잡히지 않은 채 공소시효가 끝났습니다.

이처럼 경찰이 풀지 못한 살인 관련 미제사건은 270여 건에 달합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영상편집 : 문지환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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