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싹 잡아들이란 건 반국가단체"...홍장원 "이재명·우원식·한동훈이?"

윤석열 "싹 잡아들이란 건 반국가단체"...홍장원 "이재명·우원식·한동훈이?"

2025.11.20. 오후 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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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재판에서 '싹 다 잡아들이란' 지시는 반국가단체를 말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증인으로 나온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은 이재명, 우원식, 한동훈이 반국가단체는 아니지 않으냐고 반박했습니다.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주일 만에 법정에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을 다시 만난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직접 신문에 나섰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 당일 통화에서 싹 다 잡아드리란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한 바 있는 홍 전 차장에게, 방첩사에게 대북 정보를 공유해주라는 통상적인 지시를 내렸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홍 전 차장에게 방첩사의 역량을 보강해주란 차원으로 지시를 받아들이진 못 했느냐 묻자, 홍 전 차장은 싹 다 잡아들이라는 건 누구를 잡아들이라는 거였느냐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윤 전 대통령은 반국가단체, 대공 수사 대상이 되는 사람들을 말한 거라며, 일반 사람들이 아니라고 했지만, 홍 전 차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불러준 명단 속 이재명, 한동훈, 우원식이 반국가세력이나 간첩은 아니지 않으냐고 반박했습니다.

홍 전 차장은 계엄 당일 여러 국군 사령관과 통화한 윤 전 대통령보다는 본인 기억력이 더 정확하지 않겠냐 되묻기도 했는데, 윤 전 대통령 측은 체포조 명단을 적었다는 메모의 신빙성도 다시 문제 삼았습니다.

지난 기일 글씨체 지적에 이어 메모를 적은 종이 소재까지 따져 물었습니다.

[이 경 원 / 윤 전 대통령 변호인 : 하얀색 어떤 크기 종이였습니까? 기억 안 나십니까?]

[홍 장 원 / 전 국정원 1차장 : 생각하고 있는데요? 어떤 종이라기보다는 메모지였던 거 같습니다. 포스트잇은 아니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나중에 메모를 받아적었다는 홍 전 차장 보좌관의 이름을 밝히라고도 했지만, 홍 전 차장은 국정원법을 위반하는 진술을 강압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YTN 권준수입니다.


영상편집 : 신수정
디자인; 정은옥
화면제공 : 서울중앙지법


YTN 권준수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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